황재균 장타→신본기, 배정대 수비→정준영… kt의 잇몸 야구는 한계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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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시즌 초반 유독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신본기는 19일 수원 SSG전에 선발 8번 3루수로 출전, 첫 타석이었던 3회 박종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쳐 내며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제공했다.
8회 힘을 많이 쓴 박영현이 9회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를 허용한 끝에 결국 2점을 내줬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수비 하나가 승리(5-2 승)에 굉장히 결정적이었다.
황재균의 장타력을 신본기가, 배정대의 수비력을 정준영이 메워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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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는 올 시즌 초반 유독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부상 악령이 찾은 곳은 어느 한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불펜 핵심 자원인 김민수와 주권이 시작도 시작하지 못하고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선발진에는 소형준이 빠져 있고 엄상백도 막 돌아왔다. 외야에는 배정대가 부상으로 빠졌고, 근래에는 황재균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부상자 명단으로 갔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경기 중 생긴 부상도 많았다.
1~2명의 주전 선수들이 빠지는 건 시즌을 치르다보면 항상 있는 일이다. 선수층이 두껍다면 큰 공백 없이 메워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kt처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는 일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kt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대체 자원들이 최대한 힘을 내며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펜에서는 손동현 김영현 조이현 등이 힘을 내고 있고, 배정대의 공백은 김민혁이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면서 힘을 냈다. 여기에 황재균의 공백도 신본기가 분전 중이다. 신본기는 18일 수원 SSG전에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에 4사구도 하나 얻으며 맹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9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백업 선수들의 전체적인 활약을 칭찬하면서 신본기의 타격에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투수가 고영표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강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타격까지 잘해줬다”면서 “본기가 굉장히 중요한 활약을 해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황재균의 복귀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본기의 활약은 19일에도 이어졌다. 신본기는 19일 수원 SSG전에 선발 8번 3루수로 출전, 첫 타석이었던 3회 박종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쳐 내며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제공했다.
1-0, 1점 리드였는데 이 홈런을 기점으로 kt 타선이 다시 힘을 냈고, 3회에 4점을 뽑아내며 5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1회 선취 득점과 신본기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 홈런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빛난 백업 멤버는 또 있었다. 5-0으로 앞선 8회 kt는 추격 위기에 몰렸다. 선두 한유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전의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가 됐다. 5점을 앞서 있기는 했지만 만약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온다면 쫓기는 양상이 연출되는 건 당연했다. 게다가 무사였다.
일단 조형우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최지훈의 타구는 그렇지 않았다. 중견수 방향으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누가 봐도 안타를 직감할 수 있는 타구 속도와 궤적이었다. 그런데 대수비로 들어간 신인 정준영이 재빨리 뛰어 나오더니 이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2‧3루 주자는 당연히 안타가 될 것으로 생각할 만했고, 그런 생각은 무리가 아니었다. 타구 속도가 빨리 순식간에 일어난 아웃카운트였고, 결국 태그업도 못한 채 주자들이 묶였다. kt는 8회 정준영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고 9회로 갈 수 있었다.
8회 힘을 많이 쓴 박영현이 9회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를 허용한 끝에 결국 2점을 내줬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수비 하나가 승리(5-2 승)에 굉장히 결정적이었다. 황재균의 장타력을 신본기가, 배정대의 수비력을 정준영이 메워준 셈이 됐다. 강팀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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