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영하권…이상기온에 과수 농가 '울상'
[앵커]
최근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수 농가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월인데도 새벽에는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면서 과수나무마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하동의 한 매실 과수원.
가지마다 말라비틀어진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뭇가지마다 초록빛 매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나무마다 매실 열매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4월에도 영하권까지 내려간 이상기온 때문입니다.
<강재현 / 매실 재배 농민> "20년간 농사를 지었습니다만 올해 같은 냉해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수확기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수확률이 희박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다른 농가도 마찬가지.
열매를 맺어야 할 시기지만, 꽃은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류도경 / 배 재배 농민> "키워야 할 배가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대책들을 세워야 할 것 같긴 한데 뚜렷한 방향도 없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대부분 지역이 최고 온도를 기록하면서 개화 시기는 2주 정도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아침저녁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자, 개화 중인 꽃이 얼어버리면서 이 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전국에서 집계 중인 농작물 냉해 피해 면적만 2천 헥타르가 넘는 상황.
때아닌 이상기온에 과수 농가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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