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난감하던 경기 안성에 동탄성심병원 교수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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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심장과 혈관질환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주 1회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0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이선기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안성병원도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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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기교수 매주 왕복 100㎞ 오가도 "보람 느껴"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심장과 혈관질환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주 1회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0일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이선기 순환기내과 교수를 파견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936년 건립된 안성병원은 80년 넘도록 지역사회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지방의료원은 열악한 정주 여건과 강도높은 근무 등으로 의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성병원도 순환기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다. 수술 전 심장 검사를 위해 순환기내과 의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아 어려움이 컸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안성병원과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선기 순환기내과 교수가 매주 진료를 위해 안성병원을 찾는다. 이 교수는 심부전,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각종 심혈관질환과 심장초음파·심장이식 분야를 담당한다.
이 교수는 매주 월요일 왕복 100㎞ 거리의 안성병원까지 1시간 가까이 차량으로 이동해 다른 의료진들과 같이 오전 8시 30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성심병원의 환자들도 진료해야 해 새벽 일찍 출근해 아침에 회진을 돌고 안성병원으로 간다.
이번 파견 진료로 급성관상동맥질환 등 긴급한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성심병원으로 옮겨 시술해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환자는 성심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안성병원에서 외래진료로 계속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두 기관 협약을 통해 긴급 중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성심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해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선기 교수는 "먼 이동거리와 파견진료로 인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순환기내과 의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외로 이송돼야 했던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골든타임 내에 치료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견 진료는 서산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다. 성심병원은 2019년부터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 순환기내과 의사를 파견하고 있고, 이번 안성병원 파견 진료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순환기내과 의료진은 매주 왕복 300㎞를 오가며 지역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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