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네’ SSG, 빗맞은 피안타-상대 호수비...“경기 안 풀린다” [SS집중분석]

김동영 2023. 4. 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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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이 SSG에게서 눈길을 돌린 것일까.

SSG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5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잘 맞아서 안타가 되면 덜 아쉬울 법한데, 빗맞은 타구가 자꾸 안타가 되니 SSG 선수들의 표정도 굳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정민태 해설위원은 "오늘 SSG가 정말 경기가 안 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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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행운의 여신이 SSG에게서 눈길을 돌린 것일까. SSG가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SSG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5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투타 모두 밀린 경기다.

최근 4연패다. 전날 KT에 2-4로 패한 것을 더해 수원 원정 루징시리즈도 확정이다. 이상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선발 박종훈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가 완전하지는 않아 보였다. 그래도 6이닝을 먹으면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냈다.

타선도 좋지 못했다. 타격감이 좋은 추신수를 3번이 놓고, 역시나 좋았던 최지훈을 1번에 두는 등 변화를 줬다. 통하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쪽이다. ‘운’이 전혀 SSG쪽을 향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는 기술, 멘탈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하지만, 운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작용하는 스포츠다.

1회말에는 박종훈이 운이 없었다. 무사 1루에서 김상수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3회말이 뼈아팠다. 일단 신본기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어쩔 수 없다. 실투에 가까웠다. 김민혁에게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는데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앞으로 가는 내야안타가 됐다. 다음 김상수에게 다시 빗맞은 뜬공을 이끌어냈는데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SSG 전의산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갑자기 1,2루 위기가 됐다. 잘 맞아서 안타가 되면 덜 아쉬울 법한데, 빗맞은 타구가 자꾸 안타가 되니 SSG 선수들의 표정도 굳었다. 이후 박병호-장성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스코어 0-4가 됐다.

김준태를 맞이해 낮은 코스 투심을 뿌렸다. 김준태가 배트를 냈고, 이번에도 빗맞았다. 코스가 묘했다. 좌익수와 3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뚝 떨어졌다. 적시타다. 스코어 0-5로 벌어졌다.

이후 박종훈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불펜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3회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타자들도 운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단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 밀렸다. 6회 올라온 손동현도 공략하지 못했고, 7회 조이현을 맞이해서도 이렇다 할 무언가가 없었다.

8회 찬스가 왔다. 한유섬과 전의산이 조이현을 공략했고, 안타와 2루타를 쳤다. 무사 2,3루 기회. 조형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3루가 됐고, 최지훈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가 루키 중견수 정준영에게 걸리고 말았다. 정준영이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SSG의 기를 꺾는 순간이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계속됐지만, 추신수가 1루 땅볼에 그치며 이닝이 끝났다. 이후 9회 2사 2,3루에서 전의산이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무득점 패배는 막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정민태 해설위원은 “오늘 SSG가 정말 경기가 안 풀린다”고 했다. 보는 이들이 이 정도였으니 뛰는 선수들은 더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4연패 수렁에도 빠졌다. 야구 쉽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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