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조달' 강래구 재소환...구속영장 적극 검토
지난 16일 조사 이후 사흘 만…비공개 출석
8천만 원 마련 경위와 송영길 관여 여부 추궁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불법자금 마련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재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자금의 출처와 조달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는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서 자금 조달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검찰에 다시 불려 나왔습니다.
지난 16일 1차 조사를 받은 지 사흘만으로, 첫 조사 때처럼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불법자금 8천만 원을 마련한 경위뿐만 아니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알고 있었는지 혹은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돈 봉투 모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캠프 회의 참석 여부나 동선까지 확인에 나섰지만, 강 회장은 기억에 없다는 등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국회의원들 몫으로는 모두 6천만 원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지시한 건 윤관석 의원이었고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을 거쳐 의원들에게 돈 봉투로 전달됐다는 게 지금까지의 검찰 판단입니다.
지난 12일 대대적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검찰은 지금까지 강 회장을 포함해 구속 상태인 이 전 부총장과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 모 씨 등을 불러 조사해왔습니다.
역시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한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 씨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안이 중대하고 이 전 부총장의 통화녹음이 상당 부분 공개돼 증거 인멸 우려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공여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수수자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모든 사건은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황현정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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