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신메뉴로 야외활동족 잡는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이전에 유행했던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면역력이 떨어지며 호흡기 환자들로 일선 병원이 붐비지만 올해는 유독 더 많다. 인후통·두통·콧물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뿐 아니라 독감 환자도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가 거의 해제되면서 식품업계는 엔데믹 시대의 식품 산업 트렌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품업계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재빠르게 팬데믹에 맞춰 제품 생산 코드를 바꿨던 것처럼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다시 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밀키트·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 식품 구독경제의 활성화, 온라인 시장 급성장 등 여러 변화가 일어났던 만큼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새로운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성장한 온라인 식품 시장은 엔데믹 시대에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습관화된 온라인 소비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엔데믹 세상이 열리면서 그동안 집에서 즐기던 밀키트·가정간편식을 야외에서 소비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동안 집콕 생활을 즐겼던 소비자들이 피크닉·캠핑 등 야외활동으로 전환하면서 식품업계는 피크닉·캠핑족을 위한 신메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지만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봄 피크닉 도시락 개념의 ‘유부뎅’ 4종을 출시하는 등 식품업계 전반이 신메뉴 개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관련 업계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먹핑족(먹고 마시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풍 맞고 자란 덴마크산 맥아로 빚은 ‘라거의 반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레귤러 맥주 신제품 켈리를 최근 출시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켈리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맥주에는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인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상반된 두 가지 속성의 조화를 위해 지난 3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맥아를 찾고 완벽한 균형의 주질을 만들어내는 공법을 연구·개발하게 됐다. 그 결과 입에 부드럽게 닿고 목으로 넘어갈 때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는 라거의 반전, 켈리가 탄생했다.
하이트진로는 전 세계 맥아를 탐구한 끝에 북유럽 천혜의 땅 덴마크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1년 내내 북대서양 유틀란드 반도의 해풍을 맞아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보리이며, 여기에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 발아를 통해 켈리만의 더욱 부드러운 맛을 실현했다.
또 7도에서 1차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최적의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완벽한 맛의 균형을 찾아 두 가지 속성의 맛이 공존하는 주질을 구현했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지난 13일 켈리의 본편 광고를 프리 론칭 편에 이어 공개하며 켈리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집에서 내가 내려서 즐기는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 맛
동서식품
홈카페 문화의 확산과 함께 빠르고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 커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캡슐 커피를 마시며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최상의 커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출시했다.
카누 바리스타는 동서식품이 50여년간 쌓아 온 커피 제조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에스프레소 위주의 캡슐 커피가 아닌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의 맛과 용량을 구현했다.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은 카누 바리스타 어반과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 2종으로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 추출기술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추출 전 분쇄 원두가 일정한 밀도로 평평하게 자리 잡도록 원두를 다지는 바리스타의 탬핑 테크닉을 구현하기 위해 특허받은 트라이앵글 탬핑 기술을 적용해 항상 일정한 추출이 가능하고 커피의 향미와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해 준다.
또 골든 에센스라고 불리는 18~22%의 황금 수율로 커피를 추출해 가장 이상적인 맛을 이끌어냈으며 물과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추출구를 나눈 방식을 적용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원하는 농도로 최상의 커피를 제조해 준다.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도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하루 한 병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간편하게 섭취
동원F&B
동원F&B의 올리닉 울트라 비타 액션은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섭취하는 고농축 멀티비타민 제품이다. 액상·캡슐·정제가 한 병에 담겨 있는 올인원 형태로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섭취할 수 있다. 올리닉 울트라 비타 액션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 영양소인 아연을 비롯해 비타민B·C·D와 각종 미네랄 등 21가지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올리닉은 20여년간 2200만건 이상의 영양 상담을 통해 축적된 고객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생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특허 및 개별인정형 원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 올리닉(OLINIQ)은 영단어 올(all)과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뉴트리션(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한편 동원F&B는 다가오는 가정의달을 맞아 다음달 31일까지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비롯해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뷰틱 등 다양한 브랜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됐다.
홍삼 브랜드 천지인은 ‘흑삼정 데일리원’ ‘홍삼녹용 침향환’ 등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한다. 고급스러운 선물로는 홍삼녹용 침향환이 안성맞춤이다. 세계 3대 향 중 하나인 침향을 비롯해 6년근 홍삼, 녹용 등 주요 성분을 50%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11가지 국내산 약재가 들어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양 늘린 비빔면, 면발 식감 살린 쫄면 ‘매콤달콤새콤’
오뚜기
(주)오뚜기가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이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봉지 이상 판매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기존 비빔면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려 비빔면 시장의 업그레이드 붐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비빔면 맛을 좌우하는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리뉴얼을 선보였으며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매실·무 등을 추가했다. 이런 차별화가 주효해 지난 3월 현재 누적 판매량 1억봉지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비빔면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오뚜기는 올해 치열한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달 3일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이번 광고는 먹방여신 화사가 진비빔면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표현해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쫄면은 라면 업체들이 번번이 개발에 실패한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분식집에서 인기 메뉴로 통하지만 튀긴 면발로는 식감을 살리기 어려워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뚜기는 2018년 3월 ‘진짜쫄면’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여름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과 매콤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피크닉 도시락으로 손색없는 신제품 유부뎅 4종 출시
삼진어묵
올해 70주년을 맞은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대표 박용준)이 봄을 맞아 신제품 유부뎅 4종을 출시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실내에 이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피크닉·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와 같은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하지만 한 끼 식사로 든든해 봄 피크닉 도시락 메뉴로 손색없는 유부뎅 4종을 출시했다.
유부뎅은 유부와 오뎅을 합친 말로 대표적인 피크닉 도시락 메뉴인 유부초밥을 어묵으로 새롭게 해석해 탄생한 어묵이다. 짭조름한 일본식 유부에 어묵 반죽을 가득 채워 그 위에 참치·고구마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봄에 맞는 다채로운 색감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유부뎅은 참치마요 유부뎅, 콘에그버터 유부뎅, 구마구마 유부뎅, 핫칠리 유부뎅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참치마요 유부뎅은 고소한 참치마요를 토핑해 깊은 담백함을 느낄 수 있으며 콘에그버터 유부뎅은 달걀의 부드러움과 콘옥수수의 톡 터지는 식감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구마구마 유부뎅은 유부의 짭짤한 맛에 고구마 특유의 달콤함을 가미해 풍부한 맛을 지녔다. 핫칠리 유부뎅은 알싸한 땡초 어묵에 칠리 파스타를 더해 느끼함이 덜하고 감칠맛이 좋다. 해당 신제품은 삼진어묵 전국 직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진어묵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아마존 랭킹 기준 미국 내 인기 한국 식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어묵의 세계화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제25차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3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감칠맛 뛰어난 씨간장으로 숙성한 프리미엄 양조간장
대상
대상(주) 청정원이 2021년 선보인 햇살담은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은 씨간장으로 숙성한 프리미엄 간장이다.
씨간장이란 간장 중에서 가장 맛이 좋은 간장을 골라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것으로 간장 맛의 씨가 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선조들은 맛이 뛰어난 씨간장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매년 새로 담근 햇간장을 조금씩 첨가하는 덧장을 통해 오랜 시간 균일한 맛과 풍미를 유지해왔다. 이렇게 숙성된 씨간장은 짠맛이 순화돼 부드러운 단맛과 풍부한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청정원은 전통 장류 시장에서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프리미엄 양조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청정원의 대표 간장인 햇살담은 양조간장에 씨간장 숙성공법을 적용해 햇살담은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을 만들었다. 씨간장 숙성공법은 씨간장에 햇간장을 더하는 덧장 방식을 계승한 것으로 숙성 시 씨간장을 사용해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극대화한다.
대상은 2022년 12월 청정원의 자연숙성 간장 전문 브랜드 ‘햇살담은’의 브랜드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했다. 팬들을 향한 진심을 바탕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는 임영웅이 햇살담은의 브랜드 정체성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에는 영웅의 간장에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임영웅의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햇살담은 영웅의 간장 기획세트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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