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김서현이 던진 157.9㎞ 강속구…경기 흐름마저 바꿨다
‘괴물 루키’ 김서현(19·한화)이 시속 158㎞에 육박하는 괴력투를 앞세워 성공적인 1군 데뷔 무대를 치렀다.
김서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2-5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 노시환·채은성의 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 박치국·정철원의 제구 난조에서 비롯된 만루 기회에 3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서현의 데뷔전은 이처럼 ‘한끝 승부’가 예상되는 중요한 타이밍에서 이뤄졌다.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은 이런 긴장감을 즐기듯 시속 150㎞대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호세 로하스에게 초구 154㎞ 직구를 가볍게 던지더니 4구째 156㎞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한화 구장은 김서현이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로하스를 땅볼로 처리한 김서현은 이날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허경민을 상대로 8구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156㎞ 강속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첫 삼진이다.
백미는 이유찬과의 승부였다. 김서현이 이유찬에게 던진 두 번째 직구의 구속은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아이 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157.9㎞로 기록됐다. 김서현의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한화 구단 자체 측정 시스템인 트랙맨 기준으로는 160.1㎞까지 나왔다. 김서현은 이유찬을 빠른 공으로 찍어 누르며 4구 만에 삼진을 잡고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김서현은 7회 세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한국프로야구에 그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는 모자람이 없었다. 1군 엔트리에 이날 처음 이름을 올린 김서현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김서현의 등장은 게임의 흐름까지 바꿨다.
한화는 8회 최재훈과 유상빈, 문현빈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후 노수광이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고,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틈에 2·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두산은 한화 불펜 강재민에게 1점을 올리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이날 7-6 승리로 홈 4연패와 두산전 4연패 고리를 끊었다.
그보다 큰 수확은 김서현 그 자체였다. 국내 투수 최초로 160㎞(PTS) 벽을 허문 문동주(20)에 이어 또 한 명의 괴물 투수가 리그에 등장했다. 그 두 명의 소속 구단은 모두 한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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