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SK와 정상서 대결…오세근·문성곤 "지난해와 다른 결과!"

기사내용 요약
4강 PO서 캐롯 3승 1패로 꺾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서 SK와 격돌

[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안양 문성곤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2023.04.19.chocrystal@newsis.com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또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과 문성곤이 지난해와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KGC인삼공사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9-61로 완파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캐롯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4강 PO 1차전에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이(99-43) 승리를 일군 뒤 2차전을 내준 아쉬움을 딛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16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KGC인삼공사 승리에 앞장선 오세근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 너무 좋다. 힘든 경기를 했는데 완벽하게 이긴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점포 4방을 포함해 22점을 몰아치며 KGC인삼공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문성곤은 "오히려 부담스러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긴장하고 걱정하기도 했다"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던 문성곤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있게 쏘라고 자신감을 북돋워주신 덕분"이라며 웃어보였다.

3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오세근이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세근은 "운이 따른 것이었다. 그 순간에도 두 손으로 쏠지, 한 손으로 쏠지 고민했다"며 "운동 후 분위기가 좋으면 장거리포 내기를 한 번씩 한다. 넣은 사람에게는 감독님이 10만원을 주시고, 그걸로 고참들이 커피를 쏜다. 오늘 내가 성공했으니 커피를 한 번 쏘겠다"고 약속했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KGC인삼공사의 상대는 또 SK다. 지난해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SK와 만난 KGC인삼공사는 4승 1패로 밀려 우승을 놓쳤다.

KGC인삼공사로서는 PO 들어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엔 국내, 외국 최우수선수(MVP)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화력을 최대한 누르는 것이 숙제다.

[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안양 오세근이 슛 시도하고 있다. 2023.04.19.chocrystal@newsis.com

오세근은 "(SK의 4강 PO 상대였던)창원 LG가 김선형을 막는 방법을 봤다.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한 선수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SK의 최준용은 왼쪽 발 뒤꿈치 부상이 장기화하는 바람에 챔피언결정전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는 호재다.

문성곤은 "(최)준용이 SK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6라운드에서 준용이 없이 하면서 합을 많이 맞췄더라"며 "부상이라고 하니 걱정이 되지만 최준용이 돌아오면 SK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우리에게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근은 "현재 SK의 팀 케미스트리가 워낙 좋다. 현재의 SK도 많이 경계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오세근과 문성곤은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한껏 드러냈다.

오세근은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SK와 붙고 싶었다"며 "지난 시즌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실패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문성곤은 "SK가 선착한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걸 떠나서 우리가 못한 것을 이번에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