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제기한 부승찬 “출판·언론 자유, 국민 알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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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자서전을 통해 역술인 천공(사진)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육군 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역술인 천공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지난해 3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천공이 나오는 영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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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자서전을 통해 역술인 천공(사진)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육군 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역술인 천공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때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낸 것이 전부인데, 이 자리에 서 유감”이라며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다녀갔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출판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있고 국민 알권리가 있다”며 “책에 적은 내용 자체가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민주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뤄진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누구를 명예훼손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 한번도 천공 이름 외엔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천공 관저 이전 개입설’은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육참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 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최초 주장했고, 이후 부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서전 ‘권력과 안보’를 통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저서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내용을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은 물론,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뉴스토마토와 한국일보 기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남 전 총장과 총장 공관장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피고발인 중 한 명인 김 전 의원도 조사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지난해 3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천공이 나오는 영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저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드디스크에 당시 CCTV 영상이 저장돼있다면 ‘천공 관여 의혹’을 밝힐 스모킹건이 될 수 있었지만, 경찰은 지난해 3월 한달간 CCTV 영상 중 복원된 4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천공과 관련된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일부 날짜의 특정 시간대에는 CCTV 영상이 없었고, 영상 파일이 하드디스크에 덧씌워지는 형식이라 화질이 매우 흐릿하거나 아예 확인할 수 없는 영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천공은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등장하는 CCTV 영상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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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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