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평화상 받은 안성기,"남은 삶 사회 위한 신명 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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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감사 인사를 드린다."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1)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ㆍ19 민주평화상을 받은 뒤 한 말이다.
안성기는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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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감사 인사를 드린다."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1)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ㆍ19 민주평화상을 받은 뒤 한 말이다.
4·19 민주평화상 운영위원회는 제4회 수상자로 배우 안성기 씨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숙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한국 대중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확산할 기반을 다진 인물"이라며 "한국 대중문화 발전은 4·19세대의 희생과 헌신에 크게 빚을 진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안성기 수상자는 1993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이래 30여년간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의 가장 소외된 곳을 찾아 구호 활동을 펼쳤다"며 "국내에서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CJ문화재단 이사로 일하며 문화예술 공익사업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씨는 60여년 동안 약 2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4ㆍ19 민주평화상은 서울대 문리대 총동창회가 4ㆍ19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0년 혁명 60주년을 맞아 제정했다.
안성기는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영화배우라는 직업 활동보다 유니세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며 살아온 제 삶과 활동에 따뜻한 평가를 해주신 덕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이념이나 체제를 불문하고 우리 인간사회에서 이해관계의 충돌로 조직이나 계층 간의 불신, 갈등 구조가 생겨나고 증오와 대립, 싸움이 일어나는 대표적 요인이 힘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빈자, 양 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왔다"며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와 봉사, 나눔과 기부 문화 등을 활성화하는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제 다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며 평소 착용하던 검은 모자도 벗고 나타났다. 그는 "남아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해 제 작은 힘이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안씨는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4·19 민주평화상은 지금까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영란 전 대법관이 수상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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