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야생화 개화 시작…이달 말 절정

지용수 2023. 4.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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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은 소백산국립공원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소식을 알리는 야생화가 하나둘 피어나면서 봄 정취가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1,383미터 소백산 연화봉 등산로 주변, 나무는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난 것 같지 않지만 바닥에는 야생화가 군데군데 무리를 지어 피었습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꽃받침과 노란색의 작은 꽃잎이 특징인 모데미풀입니다.

1종 1속인 고유종으로 소백산의 깃대종입니다.

대략 5군데 군락을 이뤄 1,500본가량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현호색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보랏빛 꽃망울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꽃받침의 선단이 갈퀴 모양으로 갈라진 갈퀴현호색도 눈에 띕니다.

1,000 미터 이상 봉우리가 즐비해 봄이 더디게 오는 소백산에도 지난 10일을 전후해 야생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노랑제비꽃, 처녀치마, 남산제비꽃을 포함해 10여 종입니다.

[이선욱/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 "고지대에 해당하거든요. 저지대와 다르게 생육여건, 기상여건이라든지 습도라든지 풍속 때문에 생육이 어려운 편이라서 다른 지역과 달리 개화가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소식을 알리는 소백산 야생화는 주로 등산로 주변을 따라 피어나 등산객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허창수/광주시 북구 : "꽃이 시작되어 참 마음이 후련하고 좋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꽃이기 때문에."]

소백산국립공원 봄철 야생화는 철쭉 개화에 앞서 4월 말에서 5월 초쯤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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