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풍력발전소·통신케이블 파괴위해 위장선박 북해 배치

기사내용 요약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공영방송 공동조사서 드러나
해양탐사선 위장한 정찰선 '아드미랄 블라디미르스키'호가 중심

[보르델룸(독일)=AP/뉴시스]2021년 3월9일 독일 보르델룸 북해 인근의 한 풍력발전소에 풍력 터빈이 지는 해를 배경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는 것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공영방송들의 공동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2023.04.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북해의 풍력발전소와 통신 케이블을 파괴하기 위해 어선과 연구선으로 위장한 함대를 북해에 파견해 놓고 있는 것으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공영방송들의 공동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러시아 함대는 수중 감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파괴 목표가 될 주요 장소들을 지도화해 가지고 있다. BBC는 영국 관리들이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러시아 선박들이 영국 해역을 이동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의 DR, 노르웨이의 NRK, 스웨덴의 SVT, 핀란드의 Yle 방송이 19일 이와 관련된 첫 보도를 방송할 계획이다.

덴마크의 한 반(反)정보 관계자는 러시아가 서방과의 전면적 충돌에 대비, 사보타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노르웨이 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이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해 모스크바에서 직접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북유럽 해역을 항해하는 소위 유령선들의 통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위치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송신기를 껐다고 말한다.

조사 결과 러시아의 파괴 계획은 실제로는 러시아 정찰선이지만 수중연구 선박으로 위장한 '어드미랄 블라디미르스키'라는 해양탐사선이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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