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도왔는데, 재교체된 한석희...수장은 “팀 위한 결정,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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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팀 위한 결정이었다. 경기 후 미안하다고 했다.”

천안시티FC는 1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안산 그리너스와 8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기면서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위안거리는 7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점 확보다. 경기 후 박남열 천안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승점 3은 아쉽지만 1이라도 딴 것에 의의를 뒀다. 전반전의 좋은 경기력이 나왔는데 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빠르게 내려서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준비했던 걸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차차 고쳐나가면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을 듯하다. 공격은 준비한대로 잘 됐다. 만족하고 있다. 많이 아쉽다. 우리가 조금만 집중했다면 막을 수 있던 상황이다. 승점 3이 손에 들어왔는데 1로 바뀌었다. 훈련을 통해서 보완해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미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뿐 아니라 2선에서 전진 패스를 비롯해 기회를 여럿 창출했다. 박 감독은 “우리 공격은 다미르에서 시작되고, 마무리까지 간다. 다미르가 있고 없고에 경기력 차이가 있다. 믿었는데 성과를 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선제골 이후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승수 확보를 위한 박 감독의 최후의 결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석희가 재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는데 다미르의 선제골을 도왔음에도 후반 27분 수비수 이광준과 교체 아웃됐다.

한석희는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박 감독은 “석희가 못해서가 아니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더 뛰게 두고 싶었는데,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다 보니, 선택할 수밖에 없던 부분이다. 승점 3을 위해 선택한 부분이다. 라커룸에서 석희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팀을 위해서 결정한 부분이라 그랬다. 다음에 더 긴 출전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2연전은 경남과 안양이다. 리그 1, 2위를 다투는 팀들이다. 박 감독은 “우리에게는 모든 팀이 강팀이다. 우리가 준비하는 건 똑같다. 우리가 잘하는 걸 잘 준비하고,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면서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