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1골 1도움…K리그2 김천, 짜릿한 역전승으로 2위 도약(종합)

6분 만에 2골 넣어 전남에 2-1 승…김포는 개막 7경기째 '무패'
'신생' 천안, 안산과 1-1 비겨…프로축구 합류 후 첫 승점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개막 전 '1강'으로 꼽힌 프로축구 K리그2 김천상무가 1골 1도움을 작성한 권창훈의 활약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천은 19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을 2-1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김천(5승 2패·승점 13)은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나란히 4승 3패를 기록한 경남FC, 김포FC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경남을 선두에서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두 팀은 다득점(13골) 부문에서 동률이라 골 득실을 따지는데 경남(＋9골)이 김천(＋5골)에 앞선다.

앞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한 김포(11골)는 2위로 잠시 도약했다가, 결국 다득점에서 같은 날 승리한 김천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김천은 전반 막판 연이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김준범이 문전으로 내준 공이 수비 견제가 없던 김륜성에게 전달됐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직후 이영재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슈팅도 높이 떴다.

전반 상대보다 3배의 슈팅(9개)을 시도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지현이 문전에서 빈 골문을 보고 찬 슈팅마저도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땅을 쳤다.

선제골을 넣은 건 오히려 수세에 몰렸던 전남이었다.

후반 26분 골대를 강타한 노건우의 슈팅을 시작으로 이후권, 여승원이 연이어 슈팅을 때리면서 페널티지역 내 혼전이 펼쳐진 끝에 문전에 있던 하남에게 공이 흘렀고, 하남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김천을 구해낸 건 후반 19분 투입된 '병장' 권창훈이었다.

후반 37분 이유현의 크로스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권창훈의 머리에 정확히 얹히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권창훈은 6분 후 부지런히 전방 압박에 나서 상대 공을 탈취한 후 정확한 침투패스로 2-1을 만드는 김민준의 득점을 도우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포는 홈에서 부산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16일 안산 그리너스전(3-2 승)에 이어 연승을 달린 김포는 개막 후 7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이 경기 전까지 3승 3무로 순항하던 부산은 7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해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김포는 앞선 6경기에서 3골만 내준 짠물 수비도 또 한 번 자랑했다. 7경기 중 5경기가 무실점이다.

김포는 전반 41분 세트피스를 통해 기선을 제압했다.

박광일의 코너킥 크로스를 손석용이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1-0을 만들었다.

부산은 후반 점유율을 69%까지 확보하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끝내 동점 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주닝요의 침투 패스를 손석용이 힘껏 내달려 따라잡은 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는 등 김포가 막판 공세를 펴서 부산의 기세를 눌렀다.

7연패를 당하며 고전하는 신생팀 천안시티FC는 안산 그리너스와 홈에서 1-1로 비겨 프로축구 합류 후 첫 승점을 따냈다.

1무 7패가 된 천안(승점 1)은 아직 최하위인 13위에서 탈출하지는 못했다. 안산(1승 2무 4패·승점 5)도 12위에 머물렀다.

천안은 2017시즌 수원 삼성에서 뛴 보스니아 출신 미드필더 다미르가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프로 입성 후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후반 37분 안산이 동점을 만들면서 승전고를 울리는 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정지용이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현규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안산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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