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각설이들, 올해도 음성에서 ‘얼~씨구씨구’

이삭 기자 2023. 4. 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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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부터 ‘품바 축제’

동냥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인 걸인들을 먹여 살린 ‘거지 성자’ 최귀동 할아버지(1910~1990년)의 봉사·희생정신을 기리는 축제가 충북 음성에서 열린다.

음성군은 다음달 17~21일 설성공원에서 음성품바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품바, 젊음을 보듬다’를 주제로 열린다. 어린이와 MZ세대를 위해 키즈존, MZ존을 새로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키즈존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20일 펼쳐지는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다. 전국에서 모여든 각설이들이 음성곳곳을 돌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외국인 각설이들도 참여한다.

음성군은 ‘거지 성자’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음성품바축제를 열고 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징용에 끌려갔다가 병든 몸으로 귀향했다. 이후 걸인 생활을 하며 밥 동냥으로 병든 걸인 10여명을 먹여 살렸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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