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며 치유해요”…진천서 ‘케어팜’ 본격 운영

김소영 2023. 4.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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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혹시 '케어팜'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텃밭을 가꾸는 농업 체험으로 몸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농장인데요.

새로운 형태의 돌봄과 치유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나는 음악에 맞춰 팔과 다리를 이러 저리 흔들어봅니다.

서로의 율동을 바라보는 학생들 얼굴에는 웃음기가 넘칩니다.

체조가 끝나자마자 선생님과 함께 시작된 텃밭 가꾸기 작업.

고사리 손으로 손수 흙을 퍼내 조심스럽게 대파와 작약꽃 모종을 하나씩 심어봅니다.

["부서져도 괜찮아. 아까처럼 하면 돼."]

탁 트인 농장을 찾은 1일 농부들은 모처럼 갑갑했던 시설에서 벗어난 꽃동네학교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입니다.

직접 흙을 만지며 농작물과 식물을 가꾸는 사이 불편했던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잊혀집니다.

[박혜수/꽃동네학교 학생 : "흔히 접해보지 못한 허브 종류 또 로즈마리 같은 그런 식물을 키워보고 싶어요."]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농업 체험을 하며 심신의 치유를 유도하는 이곳은 새로운 형태의 '돌봄과 치유 모델'인 이른바 '케어팜'입니다.

2020년 4월부터 진천군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곳 '생거진천 케어팜'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5천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또 앞으로는 케어팜과 공공 일자리를 연계한 노인과 장애인의 채용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덕희/진천군 주민복지과장 : "야외 활동을 통해서 돌봄을 융합하는 이런 것들을 생거진천 케어팜의 농촌형 돌봄 모델로 이번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농업 체험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줄어드는 과학적 효과가 알려진 케어팜.

새로운 돌봄과 치유 방법은 물론 농촌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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