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요양병원 불…180여 명 대피
[앵커]
오늘(19일) 오후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를 비롯해 180명 넘게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지하 보일러실 용접작업 중에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들것으로 노인 환자들을 긴급하게 대피시킵니다.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오늘 오후 2시 40분쯤 불이 났습니다.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난 불로 지상 4층짜리 건물 내부에는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환자와 직원 등 180여 명은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몸만 간신히 피했습니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간호사와 직원들은 건물을 드나들며 환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박진모/요양병원 환자 : "나왔을 때는 이미 (연기가) 2층하고 3층하고 꽉 차 있는 상태였어요.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직원들이나 엄청 열심히 했어요, 환자들 위해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보일러실에서 확산하지 않고 4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오늘 불로 보일러실 보수 작업을 하던 60대 김모 씨와 환자 등 20명이 연기를 들이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환자와 직원 등 160여 명은 바로 옆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환자 30여 명은 인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요양병원은 지난 10일에도 보일러실 화재로 170여 명이 대피한 곳입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 환풍기 설치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은재/전남 화순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용접작업을 하면서 연기가 좀 많이 났었나 봅니다. 환풍기 (설치) 작업을 화면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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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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