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정찰위성 300㎏이상 추정...성능은 미지수

신현준 2023. 4. 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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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례 위성 발사했지만 2차례만 궤도진입
지상국과 송수신 식별 안 돼…실패 평가
육각 기둥 모양 300kg 이상…태양전지판 커져

[앵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위성은 과거 광명성 3, 4호보다는 훨씬 발전된 형태로 추정되지만 과거 실패 사례가 있어 성능은 미지수입니다.

무게는 300kg 이상이고, 태양전지판도 4개를 펼쳐 작동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발사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 위성체를 발사했지만, 궤도진입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2차례에 불과합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2월 7일) : 새로 연구 개발한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히 성공하였다.]

하지만 지상국과의 송수신이 식별되지 않아 이마저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낳았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1호 군사정찰위성은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개된 사진으로는 정확한 크기와 제원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육각 기둥 모양에 중량이 300kg 이상이고, 태양전지판 4개가 펼쳐지도록 고안돼 크기도 훨씬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태양전지 셀을 보다 많이 접착을 해서 많은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고화질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 거죠.]

북한은 이 위성이 한미의 확장억제력에 대응하는 군사적 억제력 제고 차원에서 개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정찰위성을 이용해 목표물에 대한 정밀한 정보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겁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사정찰 위성의 목표는) 부대 이동이라던가 고정목표도 있겠지만 항모단이라던가 이동하는 물체들 이런 것들이고요, 또 핵심적인 것은 북이 갖고 있는 핵탄두 미사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북한은 지난해 12월 위성시험품 성능을 시험했다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은 해상도가 군사용으로 쓰기엔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북제재로 정밀 광학 제품의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북한 1호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도발이라며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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