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귀국’ 압박에도 송영길 “그날 말씀드릴 것”
[앵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19일)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앞당겨 귀국하라는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조기 귀국 여부를 여러 번 물었는데, 명확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조기 귀국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도 될까요?) 그날(22일 기자회견) 말씀드릴게요. 저 수업이 있어서 들어가겠습니다. (일찍 들어가실 계획은 아직 현재까지는?) 아무튼 토요일날 뵐게요."]
송 전 대표만 바라보던 민주당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참 민망했고, 원망스럽다", "기상천외한 상황이고 황당하다",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더 세게 얘기할 수밖에 없겠다"고 했습니다.
당 내에서는 오전부터 송 전 대표를 겨냥한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전직 대표이자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한 전례도 소환됐습니다.
'선당후사'하라는 겁니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조기 귀국은 물론 당 내 진상조사도 요구했습니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격한 반응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송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앞입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국민들은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무자의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 장경태 의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고, 오늘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서수민 김현갑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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