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군벌 닷새째 충돌…하르툼엔 시신 나뒹굴고 수천명 피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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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까지 깬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수도 하르툼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집안에서 숨죽여 지내던 수도 하르툼 시민들의 피란 행렬이 시작됐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나흘간 집에 숨어 지내며 식량 부족과 단전 단수로 고통받아온 수천 명의 시민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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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휴전 합의까지 깬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수도 하르툼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집안에서 숨죽여 지내던 수도 하르툼 시민들의 피란 행렬이 시작됐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전날의 휴전 합의를 무시한 채 이날도 하르툼 등에서 격렬한 전투를 이어갔다.
고막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건물을 뒤흔들고 총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목격자들은 하르툼 중심가에 있는 정부군 본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거리에는 장갑차와 중화기로 무장한 픽업트럭 등이 무리를 지어 달리고 있고, 정부군의 전투기가 RSF 측 시설 등을 폭격했다.
거리에는 죽은 시신이 나뒹굴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는 목격자의 전언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나흘간 집에 숨어 지내며 식량 부족과 단전 단수로 고통받아온 수천 명의 시민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이들 중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설명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무력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는 유엔 집계기준 185명, 부상자는 1천800여명이다.
그러나 교전 중 안전 문제 등으로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르툼 시내 59개 병원 가운데 39개가 공격을 받으면서 사실상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와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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