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수납공간, 나만의 창고 인기
김현호 앵커>
물품 보관 장소를 구하기 어려울 때 서울지하철역에 설치된 시설을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장기간 보관비용이 저렴한 데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이용자가 많은데요.
나만의 창고로 불리는 시설을 주수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수빈 국민기자>
(이수역 / 서울시 동작구)
이곳은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지나가는 이수역.
역 한쪽에 물품 보관시설이 설치돼 있는데요.
비어 있는 상가를 활용한 '또타 스토리지', 즉 나만의 창고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나만의 창고'는 두 곳으로 모두 36칸의 보관함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용자가 많아 대부분 사용 중입니다.
인터뷰> 김하윤 /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에 사물함 서비스가 있는 게 굉장히 편리할 것 같고..."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020년부터 '나만의 창고' 시설을 조성한 서울 지하철역은 모두 20곳, 땅값이 많이 오르고, 서울 도심 내 물품 보관 공간이 부족한 실정을 고려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강열 / 서울교통공사 사업개발팀 주임
"수납공간이 부족한 개인이나 기업이 편리하게 물품을 중장기 동안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대여 서비스이며 100%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고..."
(남성역 / 서울시 동작구)
또 다른 지하철역, 이곳에도 '나만의 창고'가 마련돼 있는데요.
보관함 18칸 가운데 3분의 2가 사용 중입니다.
인터뷰> 최하영 / 대학생
"평소에도 자주 활용할 것 같아서 이런 공간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만의 창고' 보관함 이용률은 80%, 주로 개인과 소상공인이 이용하고 맡긴 물품은 대부분 계절용품이나 취미 용품입니다.
주수빈 국민기자
"이곳에 물품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기존 역사 물품 보관함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나만의 창고' 이용요금은 한 달 기준으로 박스형은 4만 9천 원, 캐비넷형은 7만 9천 원, 그리고 룸형은 13만 천원, 장기간 이용할 때에는 10%에서 20%까지 할인되는데요.
기존 대형 물품 보관함이 48만 원인 것과 비교해 훨씬 저렴합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보관함 유형 선택부터 결제까지 가능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나만의 창고'에 들어가거나 보관함을 여는 것도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또, 24시간 CCTV가 가동되고 기업영업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도난 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제도를 아직 잘 모르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박은배 / 인천시 계양구
"TV 광고나 신문·기사 같은 매체로 홍보를 하면 대중적으로 알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양강열 / 서울교통공사 사업개발팀 주임
"향후 장기 보관하는 물품을 맡긴 고객들에게 픽업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신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나만의 창고'에 보관할 수 없는 물품도 있는데요.
식품과 귀중품, 동식물은 물론 마약이나 인화성 물질 등은 보관 금지 대상입니다.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빈 공간의 효율성도 높이는 지하철역 안 '나만의 창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공공시설 활용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주수빈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