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소리,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2023. 4.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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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과 음악으로 전하는 잔잔한 울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인데요.

다름을 품은 연주회 현장을 김숙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서울시 중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가 따뜻하게 공연장에 울려 퍼집니다.

장애 연주자들은 악보도 없이 오로지 서로의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화음을 맞춥니다.

어릴 적부터 비올라를 연주한 조현성 씨,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 희망을 선율에 담아냅니다.

인터뷰> 조현성 / 뷰티플마인드 비올라 연주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연주가 끝나서 박수를 받을 때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이인숙 / 조현성 단원 어머니

"(아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저희는 알잖아요. 마지막 끝났을 때 환희에 찬 얼굴을 보면 정말 감동이 오고..."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주연 / 김주아 단원 어머니

"(아들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동이 되고 좋네요."

발달장애의 어려움을 뛰어넘어 2021년 서울대 기악과에 진학한 이강현 피아니스트,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첼리스트 김민주 씨.

인터뷰> 이강현 / 뷰티플마인드 피아노 연주자

"피아노 칠 때 (즐거워요.) 너무 재미있어요. 아름답고 행복해요."

인터뷰> 김민주 / 뷰티플마인드 첼로 연주자

"친구들이랑 맞춰서 (연주를) 하다 보면 보람도 있고 잘 됐을 때 뿌듯한 것 같아요."

이들은 수많은 연주곡을 소리로 기억하고 점자 악보도 통째로 외워 버리는데요.

김숙이 국민기자

"이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은 세상에 감동과 희망을 전합니다."

인터뷰> 민재숙 / 서울시 서초구

"너무 뿌듯하고 훌륭해서 감사한 연주였습니다."

인터뷰> 신현나 / 서울시 강북구

"저도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로써 공연을 보는 내내 너무 친구들이 대견하고 멋졌거든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이 오케스트라는 개성을 품고 있는데요.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받아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의 꿈을 키우고 있는 비장애인 연주자 이윤정 씨.

인터뷰> 이윤정 / 뷰티플마인드 트럼펫 연주자

"(단원들과) 다 같이 하기 때문에 함께 집중하고 하면 어려운 것은 없는 거 같아요. 다 같이 집중하고 (연습)하면 어려운 것은 없는 거 같아요."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작곡한 곡으로 처음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 ‘바람의 왈츠', 귀에 익숙한 007 OST는 관객에게 감동과 큰 박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전진석 / 경남 함양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서 집중력을 되살려 나가는 부분들이 가장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 창단한 뷰티플마인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5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데요.

모두 같이하는 연주는 함께라서 외롭지 않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원동력입니다.

인터뷰> 이원숙 / 뷰티플마인드 지휘자

"서로 다른 모양의 아이들이 모여서 함께 음악을 통해 하나를 바라보고 가는 거잖아요."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악기도 개성도 제각각이지만, 진심이 담긴 음악으로 아름다운 하모니와 깊은 울림을 전하는 뷰티풀 마인드.

다름을 품은 특별한 연주에는 따스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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