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주의하라" 김기현, 직접 경고…잇단 설화 잡힐까

안희재 기자 2023. 4.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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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실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 선생이 북한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해 또 논란을 빚었는데, 김기현 대표가 직접 나서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김구 선생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우리는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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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의 실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백범 김구 선생이 북한 김일성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해 또 논란을 빚었는데, 김기현 대표가 직접 나서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것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인터뷰 기사 내용입니다.

한 역사 관련 방송 내용을 거론하면서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다, 김일성은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국민 상식과 괴리됐다, 무엇을 위해 이런 망언을 하느냐 같은 당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라든가 상식이 있을 것 아닙니까. 아마 태영호 최고가 북한에서 교육을 받고 하다 보니까, 자중했으면 좋겠다….]

발언 직후 태 최고위원에게 "역사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주의하라"고 한 김기현 대표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김구 선생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우리는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아직도 북한에서 교육받은 역사를 근거로 대한민국 역사를 논하는 것 아닌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출범하는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당내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요구까지 나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유력한 가운데, 태 최고위원 또한 징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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