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황재균 이어 알포드도 빠진 KT 타선…박병호 있으매 흔들리지 않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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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37)가 부상자 속출로 구멍이 난 타선의 중심을 꽉 잡아줬다.
적은 점수차의 리드는 불펜에도 부상자가 많은 KT로선 부담스러울 법했는데, 계속된 2사 1·2루 찬스서 박병호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자 장성우~김준태도 연속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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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1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승을 달린 KT는 7승1무5패(승률 0.583)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타선 구상을 적잖이 고민했다. 주축타자들이 줄줄이 다쳤기 때문이다. 배정대는 개막에 앞서 왼 손등 골절로 이탈했고, 황재균은 14일 수원 한화전 도중 자신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런데 이날은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마저 왼 종아리 통증으로 뛸 수 없었다. 알포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449(49타수 22안타)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 감독은 “1군에 기용할 선수가 부족해졌는데, 퓨처스(2군)팀에서도 콜업해오니 그 곳마저 선수가 부족할 지경이다. 다들 재활군에 몰려있다”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남은 타자들이 똘똘 뭉쳤다. 그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이날도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 타선은 이날 6회말 2사 1루서 홍현빈의 내야안타로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가 박병호였다.
도화선에 불을 더 크게 붙인 이도 박병호였다. KT는 1회말 무사 2·3루서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말 선두타자 신본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적은 점수차의 리드는 불펜에도 부상자가 많은 KT로선 부담스러울 법했는데, 계속된 2사 1·2루 찬스서 박병호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자 장성우~김준태도 연속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야수들 또한 더욱 촘촘한 수비로 시너지를 냈다. 특히 교체출전한 정준영의 호수비가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8회초에는 구원투수 조이현이 다소 흔들렸는데, 1사 2·3루 위기서 중견수 정준영이 우중간으로 날아간 SSG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한 끝에 어렵게 낚아채 환호를 받았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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