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북 정찰위성 윤곽…300㎏급 육각기둥 추정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정찰 위성을 개발하겠다고 공표한 건 2년여 전인데요.
이번에 공개한 희미한 사진 속 위성은 중량 300㎏급의 육각 기둥 모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는 지는 의문입니다.
이어서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용 목적의 북한 정찰위성 개발은 2년 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중심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조선중앙TV(재작년 1월 9일)> "가까운 기간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하며…."
북한은 지난해 2월과 3월엔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장 시찰까지 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작년 12월엔 위성 시험품의 성능을 살펴봤다며 화질이 떨어지는 관측 이미지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북한 매체는 한발 더 나아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제작 완성 사실과 함께 희미하게나마 위성 외관도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6각형 구조물 형태로, 태양 전지판이 4개인 점으로 미뤄 중량이 최소 300㎏ 이상일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태양 전지판이 이렇게 길게 펼쳐진 걸 보면 굉장히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전자광학 카메라의 성능이 옛날보다는 높은 성능의 장비를 쓸 수 있단 의미…."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중대형급의 액체추진제 발사체뿐 아니라 소형 위성 탑재도 가능한 고체연료 발사체도 개발 중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사진 오른쪽) 고체 추진제 위성 발사체는 작아요. 왜냐면 추력이 작기 때문에…(왼쪽) 위에 페어링이 저렇게 굵잖아요. 액체추진제가 대부분 다 그런식으로…."
하지만 지금의 북한의 위성 개발 속도와 성과, 그리고 초정밀 고성능 카메라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찰위성이 군사용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단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정찰위성 #북한 #고체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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