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분향소 행정대집행 임박?…서울광장 긴장감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운영을 놓고 서울시와 유족 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 주변에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 한켠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100미터가량 떨어진 광장 반대편에선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장에 야외 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에는 공감하면서도 분향소 설치는 '공유재산에 대한 무단 점거 행위'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양측은 분향소 운영 종료 등을 두고 십여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제 대화마저 끊겼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유가족 대책위 측에 변상금 2,900만 원을 부과하면서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서울시 대변인은 "서울광장을 시민 모두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협의가 무산됐고 자진 철거 의사가 없다고 확인된 만큼 무한정 기다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측은 분향소 운영이 관혼상제에 해당해 허가나 신고 대상이 아니라며, "행사가 불가능한 정도로 점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행사장과 충분히 공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제 철거의 명분으로 꼽히는 행사일이 다가오며 광장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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