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휴전 교섭 실패…현재까지 최소 270명 사망

권진영 기자 2023. 4. 19. 2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닷새째 두 군벌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 270명이 숨지고 2600명이 다쳤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휴전 교섭이 실패로 돌아간 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중재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휴전 교섭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두 군벌 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르툼 전력·수도·물류 부족해…병원도 운영 멈춘 상태
"수단 이웃 국가들을 넘어 러시아·美 경쟁 초래할 가능성 있어" -로이터
17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국제 공항 인근의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닷새째 두 군벌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최소 270명이 숨지고 2600명이 다쳤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휴전 교섭이 실패로 돌아간 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중재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휴전 교섭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두 군벌 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측은 18일 오후 6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사격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정부군과 RSF는 서로가 휴전 결정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휴전 교섭 실패한 후 수도 하르툼 중심부에서는 폭격과 폭발음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짙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군 최고 사령부는 하르툼과 다른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르툼 동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이터에 18일 집 근처에서 공습과 포격이 발생했고, 19일 격렬한 전투가 재개됐다고 말했다.

교전이 시작된 후 사무실과 학교들은 문을 닫았고, 약탈과 폭행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로 인해 전력과 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자 하르툼 주민들은 전력 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부분의 병원들도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유통 당국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사이트들은 서버가 끊긴 상태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202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한편 앞서 일본 정부는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현지에 체류하는 60여 명의 재류민을 위해 자위대 항공기를 파견하는 등 피난 지원에 나섰다.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은 수단의 시민 150명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나 18일 중단됐다. 19일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수단 내 주민과 외국인들을 위한 (물류) 공급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가 자택에서 습격 당하고, 수단 주재 미국 외교관 차량이 피격되는 등 각국 외교관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EU는 아직까지 대표단이 수단에 머물고 있으며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교전이 그동안 정부군과 RSF를 각각 지지해 온 이웃 국가들을 넘어 지역적 영향력을 가진 러시아와 미국 간의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수단의 메로웨 공항에서 한 건물이 불타고 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지난 15일부터 분쟁을 빚고 있다. 2023.04.1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