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고 뛰었어요" 요양병원 지하 화재로 환자·직원 '철렁'
[뉴스리뷰]
[앵커]
오늘(19일) 오후 전남 화순에 있는 요양병원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나 환자 등 2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지고, 1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병원 지하에서는 9일 전에도 불이 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위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전남 화순에 있는 한 요양병원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19일 오후 2시 39분쯤.
<입원 환자> "비상벨이 울렸어요. 벽에. 간호사가 와서 용접하다가 연기가 올라오니까 피하라고 해서 바로 나왔어요."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46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번 불로 요양병원 환자 등 2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크게 확산하지 않았지만, 연기가 병원으로 퍼졌습니다.
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습니다.
15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121명은 병원 직원들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병원 직원> "소방차 오기 전에 이미 직원들이 환자들을 대피시켰어요. (환자를) 업고 나왔어요. 2명이, 3명이 부축해가면서."
이번 불은 요양병원 건물 지하에 병원과는 별개로 있는 사우나 보일러실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재 직전 보일러실에서는 작업자 2명이 용접 작업 중이었습니다.
이 병원 지하에서는 지난 10일에도 불이 나 환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요양병원_화재 #화순 #용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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