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 우크라 무기지원은 전쟁 개입' 러 언급에 "노코멘트"

박소연 기자 2023. 4. 19. 2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1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전쟁에 대한 개입을 뜻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에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상보)"크렘린궁 대변인, 가정적 상황 이야기…인터뷰 정확히 읽어보라"…'전제' 있는 발언임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1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전쟁에 대한 개입을 뜻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에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밤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제 무기 공급이 이뤄지면 보복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러한 러시아의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앞서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대량학살, 심각한 전시 국제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을 전제로 했지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을 압박해왔으나 우리나라는 이를 거절해왔다. 윤 대통령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정부 입장이 변경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금은 전제가 있는 답변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당장 무기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러시아에서 사실상 경고성 메시지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언급엔 전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며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한러 관계를 고려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등의 사안이 발생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