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장애인, 노인이 ‘절반’
청각·발달·신장장애 늘어
국내 등록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 장애유형 중 지체장애는 비중이 감소했고 청각·발달·신장장애는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제43회 장애인의날(4월20일)을 앞두고 ‘2022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19일 발표했다. 국내 등록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65만2860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한다.
15개 장애유형 중 지체장애가 4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청각장애(16.0%), 시각장애(9.5%), 뇌병변장애(9.3%), 지적장애(8.5%)가 뒤를 이었다. 희소한 장애유형은 뇌전증장애(0.3%), 심장장애(0.2%), 안면장애(0.1%) 등이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새로 등록한 장애인은 7만9766명으로 청각장애(32.0%), 지체장애(16.7%), 뇌병변장애(15.2%), 신장장애(10.3%)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전체적으로 지체장애는 감소 추세였고 청각, 발달, 신장장애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 52.9%를 차지했던 지체장애는 지난해 44.3%로 비중이 줄었다. 청각장애는 2011년 10.4%에서 지난해 16.0%, 발달장애는 2011년 7.2%에서 지난해 9.9%로 각각 늘었다.
인구 고령화로 새로 등록하는 노인 장애인도 많아졌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약 8만명 중 70대가 약 2만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약 1만2000명(20.0%)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등록장애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도 60대(약 62만6000명·23.6%)이다. 다음으로는 70대가 약 57만4000명(21.6%)이었다.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52.8%(약 140만2000명)로 절반이 넘는다.
등록장애인 3명 중 1명 이상은 수도권에 살았다.
등록장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경기(58만4834명·22.0%)와 서울(39만1859명·14.8%)을 합치면 36.8% 수준이다. 세종(1만2863명·0.5%)에 거주하는 등록장애인이 가장 적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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