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중증장애인 공연 ‘직관’ 10년 전 약속 지켜”

이복진 2023. 4.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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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걸렸습니다. 10년 전 소망의집에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중증장애인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그들은 누워서 보는 세상이 전부이고 우주입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공연을 보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약속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 "하지만 그러한 시선을 깨고 밖으로 나와 그들의 우주를 넓혀주는 게 나의 할 일인 것 같았다"며 "이번 강남구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계기로 전국 지자체로 확대돼 그곳에 있는 중증장애인들도 우주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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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보는 콘서트’ 열어
“편견 깨고 당당히 밖으로 나오길”

“10년이 걸렸습니다. 10년 전 소망의집에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중증장애인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그들은 누워서 보는 세상이 전부이고 우주입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공연을 보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약속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장애인의날(4월20일)을 하루 앞둔 19일 또 한 번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직접 기획하고 강남구청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것.
중증장애인들이 19일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가수 김장훈이 개최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김장훈은 10년 전부터 수차례 콘서트를 준비했지만 ‘시선’ 때문에 개최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장훈은 “중증장애인 콘서트를 연다고 하니 사람들(비장애인)이 거부감을 느꼈다. 중증장애인들이 와서 콘서트를 보는 모습을 불편하게 보고, 중증장애인분들도 불편함을 느낄까 봐 걱정됐다”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오기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러한 시선을 깨고 밖으로 나와 그들의 우주를 넓혀주는 게 나의 할 일인 것 같았다”며 “이번 강남구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계기로 전국 지자체로 확대돼 그곳에 있는 중증장애인들도 우주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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