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요양병원서 불… 20명 병원 이송

한현묵 2023. 4.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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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소재 요양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연기를 흡입한 환자와 의료진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순군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39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건물의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나고 불꽃이 보이자 병원 직원이 소방서에 신고했다.

불이 난 요양병원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지하층과 지상 1층은 목욕탕과 사우나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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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명 대피… 1시간 만에 진화

전남 화순군 소재 요양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연기를 흡입한 환자와 의료진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60대 남자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화순군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39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건물의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나고 불꽃이 보이자 병원 직원이 소방서에 신고했다.
19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1대와 대원 53명을 투입해 환자 대피와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요양병원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지하층과 지상 1층은 목욕탕과 사우나가 입주해 있다. 병원은 2·3·4층 33병실에 172병상 규모다. 불이 날 당시 이 건물에는 입원환자 136명과 직원·공사관계자 50명 등이 머물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 15명을 우선 구조했다. 거동을 할 수 있는 환자와 의료진, 목욕탕 이용객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연기를 흡입한 20명의 환자 가운데 지하 보일러실에서 용접하다 구조된 60대 남자 1명은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해 경상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이송자 19명도 단순 경증 환자로 파악됐다.
19일 전남 화순군 소재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흡입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화순=뉴스1
이날 불은 한 시간 만인 오후 3시40분쯤 진화됐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보일러실에서 확산하지 않아 더 큰 화재로 번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 목욕탕 보일러실 환풍기 설치 공사 과정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0일 전에도 이 병원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순=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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