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태영호 말이 맞다면, 여당과 대통령의 '뜻'은?
박성태 기자 2023. 4. 19. 21:01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다시보기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태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을 좀 아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에게 당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김구 선생님을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지만, 태영호 의원의 말에 더 놀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잠깐만 팩트를 얘기하면 1948년 남북분단이 현실화 되자, 김구, 김규식 등 남측 인사는 분단을 막기 위해 김일성 등 북측 요인에게 회담을 제안해서 만났습니다.
아시다시피 결과적으로 통일은 안 됐죠.
물론 김일성이 김구 선생을 이용하려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통일을 위해 노력한 김구 선생이 당했다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태영호 의원은 자꾸 '오'라고 얘기하니까 오답이 나오는 겁니다.
굳이 다른 의견을 빌리지 않아도 태영호 의원 얘기가 맞다면, 김구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국민의힘은 김일성에게 당하겠다는 건지?
대선주자 시절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고 뜻을 받들겠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면 어떤 뜻을 받들게 되는 건지…
마지막으로 태영호 의원의 역사 인식을 보면 다 김일성이 한 겁니다.
물론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돌로 밥도 짓고 다했겠지만, 우리가 볼 때는 분단과 전쟁만 있었습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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