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도민의견 900여건 접수, 공동검증 요구까지

(앵커)
제주제2공항 기본계획안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900건이 넘는 도민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2공항 반대단체에선 각종 의혹에 대한 공동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제주자치도가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 반대단체가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식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2공항 건설 계획에 수요 예측과 조류 충돌 위험성, 숨골 평가등에서 주요한 문제가 확인됐다는 겁니다.

특히, 활주로 예정지에서 용암이 분출하며 생기는 지형인 두꺼운 형태의 클링커층은 동굴일 가능성이 높다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순애/녹색당 제주도당 공동운영위원장
"암반층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제시된 두꺼운 클링커층이 용암동굴일 가능성을 물었다.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국토부가 답해야 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2공항 기본계획안 공개 이후 제주도에는 의견 제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온라인으로 340여건, 오프라인으로 600건의 의견이 접수됐습니다.

2019년 기본계획안 공개 당시 접수된 의견이 465건었던데 반하면 두 배 가량 많은겁니다.

여기다 2공항 반대 측에서 별도로 수렴하고 있는 의견이 전달되지 않은 최종 의견은 천여건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제주도가 어떻게 의견을 전달하느냐 하는 겁니다.

지난 2019년 당시 제주도는 지역발전과 보상대책, 생활기반 관련등의 의견을 구분해 전달한 반면, 2공항 반대 내용을 담은 의견은 모두 기타 의견으로 분류해 전달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는 새만금 간척 사업등 다른 국책 사업 의견 제시 과정 등을 참고해 의견 전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좌정규/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앞으로 시간이 많고 하니까 더 많이 접수될 것 같습니다. 접수되면 저희들이 도민의 의견이니까 있는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수년간 찬반 갈등이 이어져 온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천 여건에 가까운 의견이 전달된 가운데 오영훈 도정이 이전 도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