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세계 최대 사진전 우승 작가, 수상 거부한 까닭
지금 보시는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 대회에서 우승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람이 아니라 AI가 만들어 낸 이미지였습니다. 수 십 년 경력의 전문가들도 구분해 내지 못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어딘가를 쳐다보는 여성, 그 뒤론 나이든 여성이 어깨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전기공'이라는 제목의 이 빛바랜 사진은 얼마 전, 세계 최대 사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사진을 출품한 독일작가가 사실 자신이 찍은게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이미지라고 밝히며 수상을 거부한 겁니다.
[보리스 엘다크젠/사진작가 : 저는 사진전이 AI가 만든 이미지를 평가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AI가 점점 더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텐데 이 문제는 중요합니다.]
작가가 사용한 프로그램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몇 개의 단어를 조합하면 10초만에 진짜 같은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오래된 흑백사진이나 한국인 여성을 그려달라고 하자 역시 쓱싹 그려냅니다.
작가는 JT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경계를 묻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예술가는 어떤 도구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관람객이 작품의 의미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예술로 볼 수 있는지, 인간은 거기서 어떤 감동을 받을 수 있는지,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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