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NS 투신 10대 성착취 의혹 '신대방팸' 내사 착수

김소현 기자 2023. 4. 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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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다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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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서울 강남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과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에서 한 10대 A양이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다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성착취 정황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있었다면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A양이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20대 남성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공모했고, B씨가 A양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만났다는 의혹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B씨와 신대방팸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B씨는 성착취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투신을 하려고) 강남역에서 A양을 만났는데 자신의 화를 나에게 푸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런 사람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싫어졌다. 한 시간도 채 만나지 않고 헤어졌다"고 적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양 사망 이튿날인 지난 17일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양과 관계,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도운 정황이 나올 경우 B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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