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캐롯 꺾고 3연속 챔프전 진출…SK와 우승 다툼

4강 PO 4차전서 89-61 대승, 시리즈 전적 3승1패
25일부터 SK와 챔프전 시작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가 고양 캐롯을 꺾고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우승 경쟁을 벌인다.

KGC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캐롯에 89-6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KGC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거두며 2020-21시즌부터 3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KGC는 오는 25일부터 SK와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을 벌이며 첫 경기는 정규리그 상위 성적에 따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GC와 SK는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KGC는 2020-21시즌 전주 KCC에 4승(무패)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지만, 2021-22시즌에는 SK에 1승4패로 밀렸다.

KGC는 설욕과 함께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며 SK는 창단 첫 챔프전 2연패를 노린다.

반면 오리온을 인수한 뒤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 캐롯은 4강 PO에서 첫 시즌을 마치게 됐다.

지난 17일 3차전에서 혈투 끝에 76-72로 승리한 KGC는 그 기세를 4차전까지 이어갔다.

문성곤이 1쿼터에서 슛 성공률 100%를 보이며 13점을 기록했고 박지훈과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GC는 11-8에서 문성곤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넣어 19-8로 벌렸다. 캐롯이 김강선의 3점슛으로 반격하자 곧바로 스펠맨의 덩크슛으로 상대 사기를 꺾었다. 이후 박지훈이 연속 5득점을 기록, 28-11로 크게 리드했다.

두 팀의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KGC는 2쿼터에서도 9점을 넣은 정준원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 캐롯의 수비를 허물었다. 쿼터 종료 직전 오세근의 스틸에 이은 정준원의 득점으로 47-26까지 벌어졌다.

캐롯은 최대 무기인 외곽포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에만 19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4개에 불과했다.

KGC는 3쿼터에서도 3점슛 7개를 터트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KGC는 3쿼터 시작 2분 뒤부터 약 3분20초 동안 스펠맨과 문성곤, 변준형, 정준원, 오세근 등이 3점슛 6개를 몰아넣어 69-36, 33점 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시점이었다. 체력이 떨어진 캐롯 선수들이 남은 시간 동안 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캐롯은 4쿼터에서도 13점을 넣는 데 그쳤다.

KGC에서는 문성곤이 22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오세근과 정준원도 나란히 16점씩 기록했다. 스펠맨과 박지훈(이상 10점), 변준형(9점)도 힘을 보태며 챔프전 진출을 합작했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29%에 그치며 완패를 당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