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되면 안 돼" 야당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4.19 혁명의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 주의가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받고 있다, 사기꾼에 농락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했는데요.
이 발언이 야당 일각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히려 민주 주의를 위협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엔 처음으로 민주열사들의 영정을 참배하고, 김기현·이재명 여야 대표와 악수도 나눴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가 4.19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4.19 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늘 위기와 도전을 받는다며, 현장에서 이 문장을 추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져 논란인 가운데, '돈에 의한 매수'를 언급한 겁니다.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론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며 '사기꾼'이란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4.19 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야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냔 질문에 대통령실은 특정인을 뜻한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4.19 기념사가 갈등만 조장하는 정치 선동의 수단이냐며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승만 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립한 4.19혁명 기념일에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싶은 것입니까?"
또, 정치의 사법화와 검찰화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이 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주의 정신을 기념하는 날, 거짓·선동·사기꾼·독재 같은 거친 단어들이 대통령실과 정치권을 맴돌았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토론과 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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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7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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