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루스처럼… 오타니도 넘겼다

장한서 2023. 4. 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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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인 1923년 4월19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던 '야구 전설' 베이브 루스는 새롭게 문을 연 양키스타디움에서 구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오타니는 루스가 구(舊) 양키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친 뒤 딱 100년이 된 날에 신(新) 양키스타디움에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루스 이후 가장 유명한 투타 겸업 선수이며 지난 시즌엔 역사상 처음으로 타자 규정 타석과 투수 규정 이닝을 동시에 채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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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타디움 첫 홈런 기념일
투타 겸업 최고 스타 오타니
양키스전 홈런… 팀 승리 견인

100년 전인 1923년 4월19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던 ‘야구 전설’ 베이브 루스는 새롭게 문을 연 양키스타디움에서 구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루스는 MLB 데뷔 후 첫 6시즌 동안 투타 겸업을 한 뒤 타자로 전념한 MLB의 전설적인 스타다.

그리고 정확히 100년 뒤 투타 겸업의 세계 최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같은 양키스타디움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야말로 루스의 재림이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오타니는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첫 타석인 1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클라크 슈밋을 상대로 3구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폭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 0.300(60타수 18안타)을 찍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5-2로 승리했다.

오타니에게도 뜻깊은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루스와 자주 비교되는 인물이다. 루스의 은퇴 이후 투수와 타자를 성공적으로 겸업한 첫 번째 선수이기 때문이다. MLB 역사상 한 시즌에 100이닝과 200타석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루스와 오타니뿐이다.

오타니가 이날 홈런을 친 양키스타디움은 ‘루스가 지은 집’이란 별명을 가진 곳으로 1923년 문을 열었다. 양키스는 2008년까지 이 구장을 쓰다가 2009년부터 바로 옆에 외형 그대로의 신축 구장을 지어 홈으로 사용 중이다.

외신도 오타니를 극찬했다. AP통신은 “오타니는 루스가 구(舊) 양키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친 뒤 딱 100년이 된 날에 신(新) 양키스타디움에서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루스 이후 가장 유명한 투타 겸업 선수이며 지난 시즌엔 역사상 처음으로 타자 규정 타석과 투수 규정 이닝을 동시에 채웠다”고 보도했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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