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넘어 화공… K리그에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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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된 한국 프로축구가 달라졌다.
2023시즌 K리그1에서는 매 경기 공격적인 축구가 이어지고 있고 하루가 멀다고 '극장골'까지 터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올 시즌 7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평균 1만1039명에 달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경기당 2.74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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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평균 관중 1만1039명
역대 최다 2019년 대비 38% ↑
‘최고 인기’ 프로야구 기록 넘봐
경기당 2.74골… 공격축구 큰 공
경기 초반 득점·극장골 재미 더해
임영웅 초청 등 마케팅도 한 몫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된 한국 프로축구가 달라졌다. 2023시즌 K리그1에서는 매 경기 공격적인 축구가 이어지고 있고 하루가 멀다고 ‘극장골’까지 터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K리그1을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은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위협할 정도가 됐다.
구름관중 2023 K리그1 대구FC와 전북 현대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이 지난달 1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관중동원에는 무엇보다 공격축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경기당 2.74골이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7년(2.75)과 0.01골 차이에 불과하다.
전반 10분 내 나온 득점은 13골에 달한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 초반 득점이 나오면 관중 몰입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터진 골도 8골에 달한다. 이 가운데 4골은 경기 결과를 바꿔놓을 정도로 중요한 득점이었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는 개막전인 대구FC 경기에서 후반 45분 역전골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끌었고, FC서울 팔로세비치는 4라운드에서 후반 50분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제주FC를 물리치는 등 ‘극장골’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도 발전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수도권팀 관계자는 “약팀이라고 뒤에서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팀이 골을 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경기가 흥미진진해졌다”며 “K리그 선수들 역시 월드컵 16강과 강도 높은 전지훈련 등을 통해 자신감이 붙었고, 선수 기량이 좋아지다 보니까 감독들도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축구 인기를 높이는 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서울은 가수 임영웅을 초청해 4만5007석을 모두 채웠다.
K리그1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의 한 구단 관계자는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조규성이나 황의조 같은 스타들이 올 시즌 아직 리그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 선수들 폼까지 올라온다면 K리그1 흥행파워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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