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캐롯 잡고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SK 나와!'
기사내용 요약
4강 PO 3승 1패로 챔프전 진출
문성곤, 22득점으로 승리 견인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양 캐롯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9-61로 완파했다.
4강 PO 1차전에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이(99-43) 승리를 일구고도 2차전에서 패배했던 KGC인삼공사는 적지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KGC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KGC인삼공사는 또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통합 우승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구단의 재정난 속에 우여곡절 끝에 PO 무대를 밟고도 6강 PO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2패로 꺾고 4강 PO에 오른 캐롯은 KGC인삼공사를 넘지 못하면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서울 SK다. 정규리그 3위로 PO에 나선 SK는 6강에서 전주 KCC를, 4강에서 창원 LG를 연달아 3연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5일 KGC인삼공사의 홈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KGC인삼공사는 리바운드(46-37), 3점슛(12-8) 등 내외곽에서 모두 캐롯에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PO에 직행해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이상 쉬며 체력을 회복한 KGC인삼공사는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 혈투를 치른 캐롯에 체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양궁 농구'를 내세우는 캐롯보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KGC인삼공사는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2개를 넣은 반면 캐롯은 36개 중 8개 성공에 그쳤다.
캐롯은 이날 야투 성공률도 29%(66개 중 19개)에 그치는 등 극심한 체력 부담이 느껴졌다.
주포 오마리 스펠맨이 10득점으로 주춤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성곤은 3점포 4개를 터뜨리는 등 22점을 몰아쳐 KGC인삼공사 승리에 앞장섰다.
정준원이 16득점 5리바운드로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힘을 더했고, 골밑에 버티고 선 오세근이 16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캐롯에서는 디드릭 로슨이 20득점으로 분전했다. 이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캐롯이 경기 초반부터 야투 난조를 보이면서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멀찌감치 앞서갔다.
1쿼터 중반 이후 문성곤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19-8로 점수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골밑 득점, 스펠맨의 덩크슛까지 터지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쿼터 시작 직후 전성현의 3점포가 터졌지만 KGC인삼공사는 정준원이 연속 7점을 올리면서 오히려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2쿼터 중반에는 오세근이 자유투와 골밑슛을 연달아 넣으면서 20점차(41-21) 리드를 잡았다.
47-26으로 전반을 마친 KGC인삼공사는 후반 시작 직후 스펠맨, 문성곤, 변준형, 정준원이 돌아가며 소나기 3점포를 퍼부어 캐롯의 기를 죽였다.
3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오세근이 중앙선 부근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하면서 KGC인삼공사에는 운까지 따르는 모습이었다.
캐롯도 디드릭 로슨, 전성현의 3점포가 조금 살아났지만 KGC인삼공사를 감당하지 못했다.
오세근의 버저비터로 기세가 하늘을 찌른 KGC인삼공사는 박지훈의 3점포로 상쾌하게 4쿼터를 시작했고, 4쿼터 중반까지 3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캐롯은 경기 막판 체력이 더 떨어지면서 추격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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