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감동 캐롯 영원히 기억하세요, 발이 안 떨어졌다, 봄 농구 18일간 9G 배터리 완전 방전, KGC·SK 2년 연속 챔프전 격돌

2023. 4. 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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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발이 안 떨어졌다. 안 해도 될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슛 밸런스는 다 깨졌다. 정상적으로 해도 KGC를 이기기 어려운데,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캐롯은 올 시즌 내내 얇은 뎁스를 똘똘한 코어들의 힘으로 만회해왔다. 에이스 전성현, 특급가드 반열에 올라설 이정현, 스마트한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 삼각편대의 2대2 등 부분전술에 의한 외곽슛, 거기에 김승기 감독 특유의 다양한 트랩 디펜스까지.

이 멤버구성에 최적화된 농구를 구사해왔다. 그러나 체력이 약점일 수밖에 없다. 이미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를 5경기나 치렀고,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도 4경기를 했다.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 9경기. 소위 말하는 ‘앵꼬’가 났다. 이미 이정현의 팔꿈치 등 멤버들의 잔부상이 심각한 수준이었고, 4차전은 1쿼터부터 상대가 안 됐다. 2쿼터까지 KGC의 47-26. 승부는 여기서 끝이었다.

그래도 캐롯의 행보는 ‘감동 캐롯’ 그 자체였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들은 1월부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무임금으로 보너스 노동을 9경기나 강행한 것 자체로 박수 받을 일인데, 심지어 현대모비스, KGC를 상대로 4승5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의 부임으로 캐롯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과거 KGC의 뼈대와 비슷하면서도 캐롯의 멤버구성에 맞는 농구를 잘 해왔다. 이정현은 김선형(SK), 변준형(KGC)급 메인 볼 핸들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성현은 돌발성 난청으로 정규경기 초반만큼 기량을 못 보여줬지만, 클래스는 있었다. 로슨의 농구 아이큐는 올 시즌 KBL 외국선수 최고였다.

KGC는 4강 플레이오프를 어렵게 통과했다. 오히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정규경기 3위 SK보다 하루 늦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은 25일부터 안양과 잠실을 오가며 최종 승자를 가린다. 2년 연속 격돌이다. 작년에는 SK가 통합우승했고, 이번엔 KGC가 통합우승을 노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고양 캐롯 점퍼스를 89-61로 이겼다.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간다.

[캐롯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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