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명품’ 자랑하면 없어보여서…로고없이 폼나야 진짜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패션을 소개하면서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 보도에 따르면 스키장에서 한 남성과 충돌해 민사 소송을 당한 기네스 팰트로는 재판이 열린 지방법원에 색상이 단조롭고 로고가 없는 옷을 입고 출석했다.
그가 걸친 옷은 얼핏 평범해 보인다. 명품을 아는 사람들의 눈에는 달리 보인다. 아주 비싼 명품이기 때문이다.
타임은 기네스 팰트로 패션처럼 화려함 대신 로고가 없고 수수한 디자인의 ‘스텔스 럭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급백화점인 니만 마커스의 조디 칸 명품 담당 부사장도 “이번 시즌에는 로에베와 생로랑, 미우미우와 같이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을 추구하던 브랜드들이 고전적인 감성에 기대면서 스텔스 럭셔리의 분위기가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스텔스 럭셔리가 유행하는 까닭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불확실성 등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명품 컨설턴트인 로버트 버크는 팬데믹 기간에는 경기 부양책과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젊은 구매자들이 로고가 크게 박힌 명품을 찾았지만 이제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크는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어느정도 피로감이 있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돈이 많다는 것을 굳이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스텔스 럭셔리는 부유층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된 유행이다. 1990년대에 디자이너 도나 카란과 미우치아 프라다가 실용적인 의상을 유행시켰을 때,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스텔스 명품 패션이 유행했다.
요즘 스텔스 럭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관련있다. 분석가들은 사람들이 과시하고 싶어하는 때는 경제적으로 좋은 시기이지, 재정적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스텔스 패션이 유행하더라도 여전히 큰 로고와 화려한 무늬 패션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타임지는 전망했다. 명품 로고를 원하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고 샤넬도 로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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