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곡예' 오토바이 꼼짝마‥"무선 기술로 잡는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토바이를 이용한 택배나 배달 서비스가 늘면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크게 늘었죠.
하지만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아 단속이나 사고 후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무선기술로 오토바이 번호를 인식하는 새로운 번호판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로를 바꾸며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보행자가 있어도 오토바이는 거침없습니다.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에, 진입이 금지된 고속도로도 내달립니다.
"오토바이가 무슨 고속도로에 나오냐."
하지만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번호판이 뒤에 있어 과속 카메라에도 걸리지 않고, 눈으로 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번호판을 아예 안 달거나, 번호 한두 개만 가려도 속수무책입니다.
오토바이 번호판은 자동차 번호판의 절반 수준의 크기인데다 지역명 등 수록된 정보가 많아 단속과 식별이 어렵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2% 감소했지만 오토바이 사망자는 전년 대비 5.4% 늘었습니다.
택배나 배달주문이 늘면서 지난 5년 간 관련 교통사고도 연평균 7.2%씩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효과적인 오토바이 사고 예방을 위해 번호판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지역명을 뺀 대신 번호판과 글자 크기를 키웁니다.
새 번호판에는 무선 식별 방식 RFID를 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RFID 칩을 붙인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도로의 각 시설물에 설치된 기기가 신호를 감지해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신호등과 연결하면 신호와 속도위반도 파악하고, 도난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2019년 후면 번호판에 QR코드를 전면에는 RFID 스티커를 부착했는데 이듬해 오토바이를 이용한 강력범죄 건수가 39%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오토바이의 이동노선이 기록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오토바이가 어디에 운행됐는지 다 노출되기 때문에‥상용 배달 오토바이에만 RFID를 붙이는 한정적인 부분들은 충분히 고민할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또 앞면 번호판을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오토바이에 붙일 경우 주행기능이 떨어지고, 보행자가 오히려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병민/특수차량 제작 전문가] "현재로서는 차량의 냉각적인 문제도 있고‥(고속 주행 중 떨어지면) 사람이나 다른 차량 다른 바이크에 충돌이 일어나서 2차적인 사고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추가 용역조사를 거친 뒤 내년 초 오토바이의 새 번호판 윤곽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정선우/ 3D그래픽: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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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정선우
정동욱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72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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