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협하는 '마약'…예방교육 어떻게?
[EBS 뉴스]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 음료가 유포되면서 충격을 줬죠.
이렇게 음지에 숨어있던 마약은 이제 우리 일상 곳곳으로 번지면서, 10대 청소년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청소년을 보호할 대책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청소년 유동인구 많은
서울 대치동 학원가
별다른 제지 없이 퍼진
'마약음료'
유포 범인 모두 검거했지만
피해학생 이미 8명
"마약범죄 반드시 처벌"
대응 강화 나선 정부
약물 예방교육 10시간 의무화
교원 연수서 마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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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김필여 이사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치동 학원가를 충격에 빠뜨렸던 이 마약 음료 사건의 피해자가 확인된 것만 8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한 명의 필로폰 3회분이 들어 있던 걸로 파악이 됐는데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죠. 마약은 단 한 번만의 복용으로도 중독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보통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할 때는 주사기에 부어서 근육 주사를 통해서 몸에 흡수시키고 있는 과정입니다마는 이번에는 마약류의, 마시는 음료 속에 들어 있는 필로폰이다보니까 보통 통상적으로 우리 구강을 통해서 위와 대장을 거치는 대사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전량이 흡수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래도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상태가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심히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SNS에서도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가 있게 된 건데 특히 청소년들은 마약 노출이 더 위험하지 않습니까?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그렇습니다. 특히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환경과 또 인터넷에 굉장히 능숙한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되고 또 실제로 실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발달된 IT 산업이 결국은 또 청소년들에게 주는 부작용도 있다고 보입니다.쉽게 노출되고 또 쉽게 접근하고 또 쉽게 지불되고하는 과정들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자극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이 됐다면 어떤 기관에서 또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까?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네 저희 마약퇴치운동본부는 민간 기구입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마약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익명성이 보장되고 신분이 보장됩니다.
일각에서는 상담을 통해서 오히려 경찰에 신고해서 또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만약퇴치운동본부로 전화 주시거나 찾아오신다면 저희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치료와 또 재활이 필요한 곳에 연계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네,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학교 현장의 마약 예방 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저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는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이 예방 교육입니다.
그것은 될 수 있으면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가 있다고 보여 지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오히려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 인해서 오히려 행동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미 많은 언론이라든지 미디어에 노출돼서 마약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잘못된 정보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예방 교육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 교육에 우리가 굉장히 중점을 두고 있고요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는 아직까지는 조금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그렇죠. 최근까지는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 의무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청소년들의 마약에 관련된 문제가 심각해짐으로 인해서 부산교육청을 필두로 해서 정부에서 아마 의무적으로 예방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학기와 2학기에 나눠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마약 교육이 단순한 일회성이나 이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횟수가 있다면은 조금 더 정확한 마약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또 부모님들까지도 함께 교육을 받는다면 훨씬 더 큰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특히 학교에서 좀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될 점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저희들이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 시간만 때우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증이 될 수 있도록 아주 이제 포인트가 아주 큰 그런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는 뮤지컬을 통해서라도 아주 재미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예방 교육 시간에 충실하게 교육을 받으시고, 또 내 문제가 아니야 이거는 나와는 별개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언제든지 위험이 나한테 닥칠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충분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교육에 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마약에 대해서 가르치면 오히려 마약에 대한 호기심이 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좀 전에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이미 우리 대한민국의 환경은 마약에 대해서 많이들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이 일으키는 마약 문제라든지 또 젊은 청소년들이 또 쉽게 접근해서 다크 웹이라든지 또 텔레그램을 통해서 쉽게 마약을 주고 사고 팔고 하는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를 오히려 습득해서 잘못 건강을 해치거나 또 폐해로 인해서 본인의 인생이 망가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러려면 전문 강사가 예방 교육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또 경험이 있는 전문 강사들을 저희들이 지금 양성하고 있고요.
실제로 교육 현장에 나가서 강사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는 지금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가정에선 어떤 것을 가르쳐야 되는지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필여 이사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사실 요즘에는 자녀 수도 적고 또 자녀들의 개인적인 삶을 보장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이제 선생님들이 마약을 쉽게 접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또 마약에 대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 그런 보도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마약을 사기 위해서는 용돈이 필요한데 부모님들께서는 용돈 관리를 좀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이제 마약을 사면서 지불하는 것이 이제 코인 형태로 한다고 하는데요.
혹시라도 그런 식으로 어떤 코인 거래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부모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또 대화를 통해서 이런 질문들을 좀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단 한 번으로도 삶을 아주 황폐하게 만듭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모든 구성원의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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