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무기지원' 가능성 시사…러 "분쟁개입"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살상무기 지원은 안 된다는 기존의 방침과는 달라 보입니다. 당장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분쟁개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국제사회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요구에도 우리 정부는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유지해왔습니다.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섭니다.
이와 관련 최근 유출된 미국의 기밀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해법을 고심하는 고위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일부 단서를 달긴 했지만 기존 방침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다음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밝히면서, 상응 조치를 조율하려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무기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정부 방침을 뒤집는 데다 러시아의 반발이 뻔한 만큼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러시아 대통령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확실한 분쟁 개입"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가정적 표현으로 답한 것으로, 대통령실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누구한테 요구를, ○○한테?" "다른 스폰이 있어요?" '돈봉투 전당대회 스폰서' 녹취파일
- "12년간 괴롭힌 일진 무리입니다"…학폭 가해자 신상공개 파문
- "애견미용사가 강아지 학대"…CCTV에 촬영된 장면 보니
- [단독] '건축왕' 남씨 일당 50명이 쇼핑하듯 '2822채' 쓸어 담았다
- 한국 숙소 물 120톤 쓴 중국인 왜? '예약취소 거부 보복 때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