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뉴스] 학내 흡연은 권리? 흡연공간 확보는 ‘글쎄’

KBS 지역국 2023. 4.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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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앵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Z뉴스 시간입니다.

담배를 피울 권리와 맡고 싶지 않은 담배 냄새를 맡지 않을 권리, 참 예민한 문제입니다.

대학교 안에서도 흡연과 비흡연자의 갈등이 일고 있다는데 전남대학교 인육미리 팀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캠퍼스에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교내 흡연자 또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박승혁/21 : "일단 흡연부스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 하더라도 근처에 없고 엄청 멀리 있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구역에서 피우는 것 같습니다."]

전남대학교 캠퍼스를 살펴본 결과, 단과대학별로 관리하고 있는 흡연부스는 5곳이 전부였습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흡연 시설로 인해 흡연자들도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 재떨이를 비치해두는 등 임시 흡연구역을 마련하였지만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 주변 환경이 어지럽혀져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교내 흡연자와 비흡연자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양태웅/20 : "저는 담배를 안 피우는데 캠퍼스를 지나갈 때마다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서 불편함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학교 측에서 흡연 부스를 많이 설치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우경/21 :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저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흡연부스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흡연 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워줬으면 좋겠어요."]

대학의 건물 내부는 법정 금연구역이지만, 외부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흡연 구역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의 체계적인 흡연시설 설치 및 관리와 더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서로 간의 이해를 통해 대학 내의 흡연 문제로 인한 갈등을 줄이고 깨끗한 캠퍼스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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