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못 믿는다"…반대로 투자하는 개미들
[앵커]
올해 가장 많이 뛴 주식으로는 단연 배터리 관련주 '에코프로' 그룹주가 꼽힙니다.
그런데 여의도 증권가의 매도 의견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주가는 여전히 강세인데요.
그간 쌓인 동학 개미들의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 증시를 가장 뜨겁게 달군 종목은 2차 전지 재료가 주력인 '에코프로' 그룹사들입니다.
전기차 수요 폭증에 따른 고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1년간 약 13배로 급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SNS상에서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예측했던 한 유튜브 출연자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들 종목에 매도 의견을 내거나 오를 만큼 올랐다고 한 여의도 증권가 리포트와 정반대 의견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박순혁 / 금양 홍보이사(배터리 아저씨)> "한국 2차 전지 산업의 본 모습을 시민에 제대로 알리는 게 제 역할이거든요. 여의도 증권사 입장에서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리포트를 쓰는 아주 나쁜 버릇이 들어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 전망과 반대로 움직인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증권사는 이달 코스피가 최고 2,600에 닿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놨지만, 개인 투자자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지수가 떨어져야 돈을 버는 고위험 투자상품 이른바 '곱버스'를 3,000억원 넘게 사들인 겁니다.
이런 현상은 기관투자자들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기관투자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증권사 보고서도 믿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의정 /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지난 18일)> "모든 주주는 주식 수 차이만 있을 뿐 권리가 동일함에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 오너와 지배주주들이 일반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폐해가 속출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의 투자자 신뢰 제고 노력 없이는 이런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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