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태 "여당 지도부 '실언 당번제'...조수진은 '어퍼컷', 태영호는 '잽'"

신동진 2023. 4.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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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여당 지도부 '실언 당번제'…조수진은 '어퍼컷', 태영호는 '잽'"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를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있잖아요. 아까부터 계속 돈봉투 얘기만 사람 바꿔가면서 해서 좀 다른 얘기부터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전광훈 목사, 아까 잠깐 얘기 했었는데 김용태 최고위원께서는 국민의힘 소속이시니까. 솔직히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김용태> "아무래도 영향력이 있으니까 김재원 최고께서 거기 가셔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겠습니까"로 저는 대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왜 딱 뽑으니까 1천 명이다.

◐ 김용태> 그 숫자가, 결국에는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안 쓰신 분들도 분명히 있을 테고요. 그것을 저희가 가려낼 수가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추천인에 이름을 안 쓰신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 신율> 김민하 평론가님, 이게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게 이중 당적을 솎아낸다고 그러는데. 당원 정보는 공개하면 처벌받지 않습니까? 어떻게 자기네가 이중 당적을 밝혀내겠다는 건지, 그것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민하> 이중 당적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공직선거에 누가 출마했다거나, 그런 사례가 아니면 찾아내기 어렵고요. 예를 들면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우도 선관위가 확인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선관위가 각 당에 '이 후보가 당신 당 소속이 맞냐'를 공문을 보내서 확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당이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도는 없어요. 그래서 이중 당적 여부를 확인해서 그 당원들을 제명한다. 이것은 작동하기 어려운 대안인데, 다만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에 대해서 당원들을 찾아내서 제명을 해서 당내에서 영향력을 줄이자. 이거는 제가 볼 때는 한계가 있는 얘기고, 당의 노선과 방향을 갖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전광훈 노선이 아니다. 그러니까 전광훈 세력과의 물리적 단절,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를 가능하게 만드는 건 결국 노선입니다. 그러니까 전광훈 세력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국민의힘이 자기네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노선으로 가고 있다고 하면 굳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국민의힘을 점령하자. 이 얘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거거든요. 그걸 위해서라도 전광훈 세력으로 대표되는, 예를 들면 극우화. 이런 것으로부터는 선을 확실히 긋고 다른 대안을 우리는 추구한다. 이걸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거고, 거기에 맞춰서 당 사업을 해야 된다는 거죠.

◐ 김용태> 그 노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저는 결과적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불쏘시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난주에는 여기 나와서 김재원 최고에 대한 징계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왜냐하면 태영호 위원이라든지 조수진 위원이 같이 엮여 있기 때문에 징계 형평성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봤는데. 일주일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국민들께서 유상범 대변인이 어제 발표하기는 했지만 부족하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정말 전광훈 목사와 결별하는 것이냐, 이런 의구심을 계속 갖고 계셔서 그러한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개인적으로는 죄송합니다만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초하신 일이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징계를 통해서 명확히 저희 국민의힘의 노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결국에 저는 전광훈 목사도 토사구팽 당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정치인분들이 과거에 광화문 집회 때나 아니면 최근에 전당대회 때 전광훈 목사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일견 사실인 부분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 전광훈 목사가 그것을 모르시고 본인의 위치를 모르시고 계속 선을 넘으셨잖아요. 그리고 전당대회라는 당내 경선이 끝났고, 이제는 총선이라는 국민의 중도층의 민심을 받들어야 되는 선거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면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쓰임은 다 했다고 보여지고요. 결국에는 전광훈 목사는 토사구팽 당하지 않을까.

◆ 김민하> 그렇게 접근하려면 전광훈 목사와 최소한 사냥개 역할은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실부터 사실은 다시 바라봐야 될 필요가 있는 게, 전광훈 세력과의 노선과 달리 한다는 것은 일단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된 분들하고 쓰는 언어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이 야당에 의해서 공산화될 것이다. 공산주의 세력이 국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런 식의 접근, 그리고 나아가서는 아주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습니까?

◇ 신율> 이동통신 3사의 임원들도 좌파라면서요.

◆ 김민하> 그러니까요. 그리고 본인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스파이를 심어놨다. 이런 식의 얘기하고요.

◐ 김용태> 그런 식의 논리면 대통령께서는 공산주의 정권에서도 검찰총장이었습니까? 말도 안돼죠.

◆ 김민하>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어법으로부터 벗어나서 정확하게 야당의 문제가 뭐고,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하겠다. 그리고 우리 정권은 뭘 해야 된다. 이런 어법으로 가야 되는 것이지, 상대를 계속 악마화하고 그것을 색깔론이나 고전적인 논리를 붙이는 논리를 계속 사용하면서 예를 들면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한다. 전광훈파를 다 속아낸다. 그런 접근법만으로는 국민들에게 완전히 분리된 세력이야라는 인상을 주기 어렵다는 거죠. 완전히 사용하는 언어부터를 바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좀 아까 태영호 최고위원 얘기를 했는데,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 전략에 이용당했다. 또 이런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이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얘기를 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글쎄요. 지금 여당 최고위원들을 향한 비아냥 중에 하나가, 결국에는 여당 최고위원들이 실언 총량제냐. 아니면 실언 당번제냐 하면서 이번에 태영호 의원 차례냐. 이런 비아냥들이 있는데, 태영호 의원께서는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이 계속해서 본인들의 실언 어퍼컷을 날리셨다면 태영호 의원이 계속해서 지금 잽을 날리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 하시는 것 같은데, 공천을 앞두고 본인들이 자극적인 발언을 하면서 언론 빈도를 극대화시키면서 국민들께 본인들의 기세를 알리려고 하시는 것 아닌가에 대한 추측도 해보고요. 태영호 의원께서 계속 북한에서 배우신 선전 교육을 대한민국의 국민의 보편적 상식과 괴리된 발언을 계속 말씀하시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여당 지도부,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도 굉장히 난감하겠다. 굉장히 곤란하신 상황일 거예요.

◆ 김민하> 그 부분이 저는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4.3 관련 발언도 그렇고, 지금 김구 선생 관련된 발언도, 그렇고 이게 김일성 중심 역사관입니다. 다 김일성이 한 거잖아요. 김일성이 포레스트 검프잖아요. 4.3도 김일성의 지시고, 김구 선생도 김일성한테 이용당한 거고, 예를 들면 김일성이라는 사람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런 상황을 유도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김구 선생이 이용당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냐. 예를 들면 제가 방송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국민의힘이 징계해야 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김기현 대표 체제가 징계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제 말을 듣고 징계를 한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나중에 예를 들면 제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 되면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거거든요. 그때 내가 징계하라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징계를 하더라. 김일성이 똑같은 거예요. 김일성이 그 시대에는 공산주의 진영 내에서 여러 지도자 중에 한 명이었던 것이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이런 지휘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본인이 일당 독재의 완전히 좌파만의 체제를 만들면서 다 자기가 했다고 선전하기 시작하고,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걸 배운 거거든요. 그래서 김일성 중심 역사관을 버려야 되는데 북한에서 배운 사실에 대해서 완전히 세탁이 안 됐다. 그래서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제는 그런 북한의 선전선동에서 벗어난 새로운 역사관을 배우셔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고, 제가 참 의문인 게 다른 것은 안 믿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이요. 예를 들면 김일성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었다든지, 나뭇잎으로 강을 건넜다든지, 이런 건 안 믿으실 거 아니에요.

◇ 신율> 5살 때 3.1 운동을 했다고 하던데요?

◆ 김민하> 그렇죠. 그런 식의 얘기는 안 믿을 거 아닙니까? 이제 와서 왜 이런 얘기만 아직도 믿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의문이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발언들이 국민의힘은 과연 제대로 된 역사관, 제대로 된 어떤 현실 인식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큰 의문을 갖게 만들 수가 있어요. 그래서 결코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늘 김기현 대표가 경고도 했다고 하니까, 스스로 자신을 돌아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용태> 제가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지금 최고위원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 민주당과 제대로 싸우겠다. 윤석열 정권을 지키겠다. 그런데 지금 뽑히신 5명 중에 2명은 셀프 자숙을 하고 계시고요. 지금 태영호 의원은 셀프 윤리위에 징계 요청하시고, 이런 넌세스적인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예요. 무슨 최전방 공격수입니까? 최전방 자책 수비수죠. 자책골 넣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당원분들이 굉장히 지금 당황스러우실 거예요.

◇ 신율> 보통 셀프라고 그러면 인건비 줄이기 위해서 각자 반찬도 가져다 먹고, 물도 떠먹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인건비 줄이려고 셀프로 올리고 이러나요? 지금 셀프 윤리위까지 하는데, 그게 조금 도가 넘으니까 태영호 위원과 김재원 위원의 자진사퇴설까지 나오는 모양이에요?

◆ 김민하> 지금 당내에서 그런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는 자진 사퇴까지도 지금 고려해 봐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드렸듯이 태영호 최고위원의 이런 여러 실언들은 지금 김용태 최고위원처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떠한 믿음,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러면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 이런 실언들을 할 겁니다. 그리고 또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도 본인의 정치적인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된 실언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점들을 고려를 하면 과연 이런 분들이 지도부에 있어서 득이 될 게 뭐가 있겠느냐라고 하면, 오히려 자진 사퇴를 해서 당에 좋은 효과를 주기 위한 살신성인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에 그러면 최고위원이 사퇴를 하면 추가로 보궐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당헌 당규상 전국위원회에서 보궐을 선출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전국 위원들이 그 생각을 또 해야 됩니다. 지난번에 전당원이 모여서 어쨌든 전당대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 차점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김용태 전 최고위원 같은 차점자들이 있습니다. 아쉽게 당선되지 못한 분들을 사실 뽑아줘야죠.

◇ 신율> 그렇죠. 당연하죠.

◆ 김민하> 그렇게 해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이 지도부에 진입하는 게 맞다. 그런 생각입니다.

◇ 신율> 분위기 아주 훈훈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자진 사퇴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김민하 평론가님처럼 말씀하시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지만, 저는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최고위원분들이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출마하게 된 배경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자기 공천이거든요. 자기 공천이 걸려 있고 그것을 위해서 최고위원에 출마했는데 자진 사퇴한다? 저는 현실 정치상 그분들이 최고위원 출마했던 배경들을 봤을 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김재원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거든요. 왜냐하면 이분이 대구라든지 이런 데 나가면 그 영향이 수도권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자진사퇴 얘기가 나왔는데 자진 사퇴보다 좀 도가 넘으면 출당, 제명. 민주당은 지금 그렇게 나오고 있잖아요. 송영길 전 대표나 연루자 출당, 제명해야 한다. 이것을 계기로 해서 또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좀 커지는 것 같은데요. 김민하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하> 친명, 비명 간의 갈등이 내부적으로 커질 수 있겠는데, 지금 희한한 상황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파리에 있다. 이 점을 두고 지금 국민 여론이 통합이 됐어요. 그래서 어떤 신문을 봐도 송영길 전 대표 빨리 귀국해라.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도 어느 계파에 속한 사람이든 일단 귀국해라. 이 얘기는 다 공통적으로 하고 있고, 심지어 국민의힘도 송영길 전 대표 빨리 돌아와라. 모든 정파, 모든 계파가 돌아오라고 하는데 안 돌아온다고 하는 사람은 송영길 전 대표 하나뿐입니다. 국민 여론을 통합시키는 것은 상당한 성과지만, 어쨌든 빨리 돌아오는 게 일단은 1차적으로 필요한 거고요. 돌아오고 나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당이 뭘 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을 열어줘야죠. 송영길 전 대표가 대표도 지냈고 어쨌든 차기 대권주자다라고 주장한 순간도 있었을 정도로 굉장히 무게감 있는 정치인인데, 왜 이렇게 누가 봐도 이상한. 이젠 송영길 전 대표가 본인이 돈봉투와 관련된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심지어는 본인이 돌린 정황도 있다는 녹취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계속 파리에서 안 오면 거기서부터는 도피인 것이 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빨리 들어와야 되는데 이렇게 안 들어오는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국민 여론이 통합되고 있다. 이런 희한한 상황입니다.

◇ 신율> 어떻게 보세요? 김용태 전 최고께서는 돌아올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예정대로 더 오래 있다가 올 거라고 보십니까?

◐ 김용태>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안 돌아오겠죠. 일단 본인이 예정한 대로 까지요.

◇ 신율> 7월에는 돌아올까요?

◐ 김용태> 본인 말로는 7월까지 계획된 거였으니까, 7월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겠죠. 법적인 문제야 물론 수사기관에서 이분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 가려내야겠습니다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송영길 전 대표가 어쨌든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서 민주당이 과연 송영길 대표를 지켜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 송영길 대표는 생각을 할 거예요. 인간적 배신감, 그런데 사실 지켜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 혐의만으로도 사실 민주당은 버겁거든요. 송영길 전 대표가 들어와도 민주당이 방어해 주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송영길 전 대표도 알 것이고, 그렇다면 법적인 부분을 떠나서 본인은 끝까지 몰랐다라고 주장하면서 아마 7월까지 파리에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반대겠죠. 송영길 전 대표의 범죄 유무를 떠나서 어쨌든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 것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지지율이 악재로 계속 작용할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라든지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이 의혹과 관련해서 책임 있는, 무게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께서 빨리 오셔서 이 문제를 안고 책임지기를 원하겠죠. 그럼 프레임을 씌우고 싶을 거고요. 빨리 꼬리를 자르고 싶을 텐데, 왜냐하면 계속 이렇게 방치하다가는 민주당이 지금 각종 비리와 한 몸이 돼서 도덕적인 잣대가요.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민주당이 도덕적 기준이 거의 없다라고 하거든요. 지금 계속해서 이런 혐의들이 민주당에서 일어나다 보니까요. 민주당 입장에서 빨리 오셔서 송영길 전 대표한테 덮어씌우고 꼬리를 자르고 싶은 생각이 있겠죠.

◆ 김민하> 덮어씌우고 꼬리 자르고 끝낸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는 김용태 최고위원처럼 생각하겠죠. 덮어씌우고 꼬리 자르고 끝냈구나. 이렇게 생각할 때인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가 "내가 억울하다. 내가 몰랐다"라는 주장을 파리에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검찰 수사에 응하고 그런 절차를 거치는 거냐가 핵심인 거지 않습니까? 어쨌든 당과 이재명 대표는 신속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한 거잖아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건 검찰이 기획 수사하는 것에 가깝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완전히 태도가 바뀐 것 아닙니까? 왜 그러겠습니까? 그만큼 중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와서 검찰 수사에 응하고, 그리고 여기에 더불어서 당은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뭘 하겠다. 이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만약에 우리가 이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언론과 관련된 문제 제기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여기에 연루된 사람들은 절대로 공천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관련된 사람은 완전히 일벌백계 한다. 이런 태도로 가야 되고, 심지어 이재명 대표도 이걸 하기 위해서는 내가 직을 걸 수 있다. 이런 태도까지 가야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인데, 지금처럼 해서는 다들 아마 돈 봉투 돌렸고 모든 후보가 다 한 모양인데 그런데 송영길 대표가 걸려서 안고 가나 봐. 이런 수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그러면 미래가 없는 겁니다.

◇ 신율> 국민의힘과 민주당 얘기를 했는데,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하겠다. 선언을 해버렸는데, 물론 그런 일은 없겠습니다만 김용태 전 최고위원 보고 같이 하자고 하면 하실 건가요?

◐ 김용태> 자꾸 제 당심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 신율> 의심하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젊은 유능한 사람들을 자꾸 모으려고 그럴 테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그만큼 양당제가 지금 국민들께 정치 혐오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못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교수님이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헌정사에서 봤을 때 제3지대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고, 역설적이게도 변수로서의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양당제에 기인한 선거제 개편이 과연 가능할 것이냐, 혹은 양당의 분당 가능성인데 분당이 가능할 것이냐. 여기서 그 경우의 수가 맞아떨어졌을 때 제3지대가 성공한다는 변수로서의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김민하 평론가님?

◆ 김민하> 제대로 되려면 대권 주자랑 기반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당이 안철수와 호남 조합으로 한 거잖아요. 지금 그런 게 없는 것 같고요. 없다 보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이라고 대권 주자 되지 말라는 법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 인식이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저는 어쨌든 제3지대 운동이 성공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처음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번에 보궐 선거 할 때도 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없었습니다. 할 것이면 제대로 해라.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호응이 있겠지만, 상당한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 정도의 각오를 보여주십시오.

◇ 신율>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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