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니 독감 기승‥소아·청소년 환자로 병원 북새통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후 서울의 최고 기온이 초여름 수준인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과 비교하면 무려 16도나 높았는데, 내일은 또 다시 최고 기온이 20도로 뚝 떨어 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에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면서, 병원마다 감기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 병원.
대기 좌석이 40개가 훨씬 넘는데도 빈자리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오후 2시, 전광판의 대기자는 27명.
진료를 쉬는 병원 점심시간에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김단아] "점심시간 포함해서 2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2시간 기다리신 거고 지금 몇 번이에요. 더 대기하셔야.> 지금 9번째."
몸이 늘어진 채 보호자에 안겨 있는 아이들.
대부분 고열과 기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먹은 걸 다 토했어요. <열은 안 났어요?> 열이 39.5도까지 났어요."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였지만 38도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을 보이는 독감과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정영훈] "지금 어린이집도 못 보내고 있는 거예요. 계속 옮으니까 감기가 계속. 하나가 아프면 계속 감기가 낫지를 않아요."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월 첫째 주에 15.2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보다 3배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소아 청소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데다, 개학 이후 마스크를 벗고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외래 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12세가 25.8명, 13~18세가 23.9명 등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리노 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급성호흡기 감염증 환자도 이달 초 2천백여 명으로 지난달 첫째 주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병관/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이들 사이에 또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인간관계, 사회관계가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들이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많이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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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72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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